제1968장
이 안전 요새 안에서 이제 후천맹도 꽤나 강한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후천맹 외에도 만검귀종과 흑마산이라는 두 거대 세력이 존재했지만 이들은 극도로 조용하게 움직이며 마치 투명인간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반면 후천맹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낮에는 전원이 출동하여 기연을 찾아 나섰고 우나연과 소지한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천후는 금환까지 청이에게 맡겨가며 탐색을 지시했으나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소지한과 우나연은 그와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듯했다.
이천후는 깊이 고민한 끝에 안전 요새에서 하루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 하나는 소지한의 흔적을 찾기 위함이었고 다른 하나는 보물이 나타나는 순간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만약 내일이 지나도 아무런 소득이 없다면 그는 이곳에 있는 두 거대 세력과의 오래된 악연을 정리하고 곧바로 길을 떠날 생각이었다.
‘적어도 고대 성자 하나쯤은 처치해서 그의 육신을 손에 넣어 보탑의 세 번째 층을 완성해야 해.’
이천후는 내심 결심을 굳혔다.
해가 질 무렵 청이는 여황전의 제자 다섯 명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들은 모두 흩어진 본대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오랫동안 방황하다가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이천후는 그들을 심문했으나 역시나 소지한과 관련된 정보는 얻지 못했다. 그들 중 두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비록 이천후와 여황전 사이에 특별한 관계는 없었지만 그는 의리 있는 성격답게 희귀한 치료용 단약을 꺼내 주었고 부상자들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보장해 주었다.
이에 여황전의 제자들은 깊은 감사를 표하며 후천맹에 가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청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모두 여황전에서 촉망받던 천재들이었고 그들이 후천맹에 합류하게 되면 조직의 전력은 한층 더 강해질 터였다.
게다가 후천맹의 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했다.
여황전은 대고역에서 절대적인 패권을 쥔 문파였고 이에 비해 청이가 속했던 채운종은 소규모 종파에 불과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