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장
“은설아, 너 번지수 잘못 찾았어. 우리가 고마움을 표할 상대는 법진이야. 이천후 저놈이 아니야.”
유미옥의 말에 임은설은 눈살을 확 찌푸렸다.
“엄마,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법진 덕분이라고 해도 그걸 복원한 건 이천후예요.”
유미옥은 콧방귀를 뀔 뿐, 반박은 하지 않았다.
한편, 곁에 서있던 문원 선생은 어이가 없었다. 분명 이 모든 건 이천후 덕분인데 왜 저 가족들은 인정을 하지 않는 걸까?
이천후가 법진을 복원하지 않았다면 이 자심초들은 전부 메말라 죽었을 것이다.
“천후야, 난 공과 사가 분명해. 네가 나에게 큰 도움이 됐어. 진짜 너무 고마워. 나중에 이익 분배를 할 때 너에게 절반을 줄게.”
임은설이 이천후에게 다가가 진지하게 말했고 이천후가 미처 대답을 하기도 전에 유미옥이 펄쩍 뛰면서 언성을 높였다.
“은설아, 너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야? 절반을 준다니? 절반이면 몇 천억이잖아! 저놈이 밭에 있는 흙을 좀 팠다고 몇 천억이나 줘? 절대 안 돼. 기껏해야 2천만 원이야!”
“엄마, 나 그렇게 못된 사람 아니야. 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쪼잔하게 굴고 싶지 않아.”
두 모녀가 옥신각신하는 모습에 이천후가 손을 내저었다.
“그만하세요. 아무 의미 없어요. 내가 자금초를 살린 건 당신들이 아니라 한아연을 위한 거예요. 자심초가 죽으면 아연이가 경영하는 연합 제약 공장에 막심한 손해가 생기니까요. 당신들은 그저 아연이 덕을 본 것뿐이에요.”
말을 마친 이천후가 뒤도 안 돌아본 채 단호하게 떠났고 임은설은 그의 말에 고구마 백 개는 먹은 듯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조금 전까지 그녀는 이천후가 아직 자신에게 마음이 남아있다고 착각했었다. 그래서 괴로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나선 줄 알았는데 한아연을 위한 것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천후, 이 나쁜 놈!”
임은설은 떠나는 이천후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유미옥이 코웃음을 쳤다.
“은설아, 저놈이 나쁜 놈이라는 걸 이제 알았어? 이천후는 나쁜 놈일 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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