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9장
대능자들조차도 이렇게 압도당하는데 하물며 다른 수련자들은 오죽했겠는가. 그들은 즉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무릎을 꿇는 자세를 취하면 그나마 압박이 조금 덜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무릎을 꿇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완전히 바닥에 엎드려 온몸으로 경배했다.
그러나 모두가 두려워하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 거대한 손은 천천히 들려졌다가 다시 부드럽게 내려갔고 이내 길고 깊은 한숨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모두가 얼이 빠졌다. 수천, 수만 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타난 천조 대제가 고작 한숨 한 번 내쉬고 끝이라니. 대제와 같은 존재도 근심거리가 있는 것인가?
한숨이 사라지자 강력한 압박도 함께 소멸되었다. 사람들은 하나둘씩 고개를 들었지만 이미 천조 대제는 자취를 감춘 후였다.
“대제께서는 어디로 가신 거지?”
“천조 대제께서 다시 세상에 나타나셨다면 우리 수련자들에게 한 마디 가르침이라도 남겨 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
수많은 수련자들이 외쳤다. 대제를 직접 본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라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불러도 천조 대제의 모습은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
...
‘긴박한 순간에 마침내 유일한 생문을 찾아 들어왔어. 그런데 여기는 대체 어디지?’
이천후는 이마의 땀을 훔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방이 온통 하얗게 흐려져 있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설마 이곳이 어떤 공간인 건가? 그런데 왜 이렇게 이상하지? 아무것도 볼 수가 없잖아?’
이천후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혹시 자신이 이미 죽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급히 자신의 상태를 점검했다. 심장은 여전히 강하게 뛰고 있었고 기운을 조금만 운용해도 혈기가 요동치며 천둥 같은 소리를 냈다.
그는 분명 아직 살아 있었다.
이천후가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귀를 찢을 듯한 공간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한 줄기 황금빛 광채가 하늘에서 번개처럼 떨어져 그의 앞에 꽂혔다.
고개를 들어 바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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