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9장
제병을 주조할 수 있는 극도 신료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며 세상에서 찾아보기조차 어려웠다.
태고 이래 수억만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수련자가 탄생했지만 대제의 자리에 오른 자는 스무 명도 되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극도 신료의 희귀성 때문이었다. 역사 속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수많은 수련자가 등장했고 준제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러나 그중에는 대제의 길에 발을 들일 자격이 있음에도 제병을 만들기에 충분한 신료를 찾지 못해 결국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한 자들이 부지기수였다.
지금 눈앞에 떠 있는 이 황금빛 막대기 또한 극도 신료로 만들어졌다.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라 초기 형태일 뿐이라 '초기 제병'이라 부를 수 있겠지만 세상을 다 뒤져도 같은 것을 찾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야말로 준제나 성인왕급 강자들조차 꿈꾸는 보물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것이 수많은 이들의 눈앞에 떡하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로 인해 얼마나 큰 파장이 일어날지는 불 보듯 뻔했다.
광기의 탐욕이 수많은 수련자의 마음속에서 자라났다. 어떤 자들은 이성을 완전히 잃고 붉어진 눈을 번뜩이며 하늘로 뛰어올랐다. 그들의 눈에는 오직 하나, 지존의 기운을 내뿜는 황금빛 막대기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어리석은 것들.”
한 거물이 콧방귀를 뀌었다. 제병이 갓 세상에 드러난 순간 그 주변은 광대한 정기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 에너지는 거물들조차 함부로 가까이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하물며 그 외의 무사들은 더더욱 접근할 수 없었다. 그러니 제병에 다가가는 것은 곧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과연 예상대로였다. 탐욕에 눈이 먼 자들이 제병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마치 거대한 용이 휘감듯 몰아치는 정기에 휩쓸려 산산조각이 났다. 단숨에 시체들이 나뒹굴며 피가 하늘에서 폭우처럼 쏟아졌다.
한편 거물들은 담담한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수련사에서 유명한 요후 초아는 천조 대제의 비였죠. 초아는 평소 곤봉을 사용하는 것을 즐겼으니 이 황금빛 막대기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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