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4장
그 기이한 이석은 이천후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의 심장은 점점 뜨거워졌다.
이곳의 선정석 품질은 상당히 뛰어났다. 막 도착하자마자 이미 고급 이석을 목격했으니 이 광맥에는 분명 더 많은 보물이 묻혀 있을 터였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이천후는 기러기왕에 대한 살의를 품게 되었다.
단지 이석을 한 번 바라봤다는 이유만으로 잔혹하게 사람을 죽이는 그 모습을 보고 이천후는 그가 살아 있는 것이 재앙이라 느꼈다.
기회가 온다면 그는 반드시 기러기왕을 제거할 것이다.
그러나 이천후는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이곳은 철저한 경비 아래 있었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먼저 주변의 상황을 충분히 파악한 뒤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저기 보이는 산봉우리가 너희가 일할 장소야. 먼저 도구부터 받아.”
기러기왕이 발걸음을 멈추고 앞으로 손을 뻗어 가리켰다.
앞쪽에는 낮은 산봉우리가 펼쳐져 있었으며 주변에 커다란 바위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웃옷을 벗은 광부들이 커다란 돌수레를 밀며 폐석을 산더미처럼 쌓아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곁에 감독관 역할을 하는 무사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손에 철제 채찍을 들고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우는 광부들을 가차 없이 후려쳤다.
채찍이 내리칠 때마다 광부들의 피부가 찢어지고 피가 흘러내렸다.
이천후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금오 대왕의 부하들은 광부들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다.
때리고 욕하고 마음대로 짓밟는 그들의 태도를 보니 이천후는 이곳에서 반드시 한 차례 공격을 감행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때 한 무리의 인물이 다가왔는데 그들 중 한 명이 기러기왕을 보며 말했다.
“기러기왕, 마침 잘 왔어. 또 몇 명이나 죽어나갔어. 지금 인력이 모자라.”
“이곳의 광석은 너무 단단해서 채굴하기 어려워. 심지어 광석의 정확한 종류조차 알아내지 못했어. 선정석 전문가인 방 대사님조차도 이게 무슨 광물인지 모른다니까.”
이 말을 한 자는 개의 머리를 가진 인간형 존재였다.
그는 긴 송곳니가 날카롭게 튀어나와 있었으며 고풍스러운 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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