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0장
하지만 뱀왕은 겨우 두 걸음을 뗐을 뿐인데 이천후가 이미 앞으로 돌진해왔다. 그의 눈빛에는 싸움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가득했다.
“어디로 도망가려고? 여기서 승부를 내고 생사를 결정하자!”
뱀왕은 거의 울음을 터뜨릴 지경이었다. 그는 이미 자존심을 내던진 상태였다.
세상에 당대의 영웅에게 맞아 도망치는 고대 천교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그야말로 반면교사 그 자체였다.
이번에 도망치면 체면 따위는 완전히 잃겠지만 목숨을 잃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
하지만 이천후는 눈치라곤 전혀 없는 인물이었다. 뱀왕은 끈질기게 쫓아오는 그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
쉭.
이천후는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고 눈 깜짝할 사이에 돌진해 손으로 뱀왕의 가슴을 내리쳤다.
퍽.
뱀왕은 강력한 에너지 충격을 받아 하늘로 날아가며 피를 토했고 중심부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이 밀려왔다. 만약 그의 육체가 강인하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강해지는 것 같은 이천후는 두 가지 보술을 번갈아 사용했고 공격은 거센 물결처럼 이어졌다. 만법 금신의 힘이 더해지자 그는 이미 광폭 상태에 접어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뱀왕은 마치 샌드백처럼 끊임없이 튕기다가 하늘로 날아갔다. 아무리 강한 육체라도 이런 연속적인 타격을 버틸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의 몸 곳곳에는 이미 깊은 상처가 난 상태였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돌처럼 굳어버렸다. 뱀왕이 무명의 무사에게 얻어맞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멈추지 않고 더욱 거칠게 나왔는데 그의 공격은 뱀왕의 기해와 심장 부위를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뱀왕의 등은 이제 거의 찢어질 지경이었고 기해 역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아아아!”
뱀왕은 분노와 절망에 가득 찬 외침을 토해냈다.
결국 그는 힘이 다 빠져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었고 분노와 억울함이 그의 눈에 서렸다.
그는 삼천 년 전의 고대 천교였는데 선정석 속에 봉인된 채 오랜 세월 어둠 속에서 버텨왔다. 그리고 마침내 이 시대에 다시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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