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7장
콰르르르.
두 가지 보술이 극한으로 맞붙고 충돌하자 무시무시한 에너지가 사방으로 넘쳐났고 파도처럼 퍼지는 격렬한 진동이 주변을 휩쓸었다.
사월 보술로 형성된 거대한 손가락은 절도지와 정면으로 맞섰고 전혀 밀리지 않았다.
‘맙소사! 이 자식의 실력은 대체 어디까지인 거야?’
뱀왕은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자신이 손으로 공격하면 이천후도 손으로 맞섰고 손가락을 쓰면 이천후 역시 손가락을 썼다.
뱀왕은 자신의 체질이 강하다고 자신했는데 이천후는 끝까지 그와 몸으로 맞붙었다. 이천후가 완전히 노리고 덤벼드는 모습에 뱀왕은 속이 뒤집혔다. 더 답답한 건 무슨 수로 붙어도 이천후가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개 같은 놈! 본좌는 불까지 뿜을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
뱀왕은 거의 발광하듯 소리치고 입을 벌렸다. 그러자 곧 그의 입에서 검은 불길이 뿜어져 나왔는데 그 불길은 넓은 공간을 휩쓸며 이천후를 향해 맹렬히 몰아쳤다. 이는 순혈 아홉 머리 뱀 일족의 신통이었다.
“나도 할 수 있거든.”
이천후는 팔을 들어 팔역 용광로를 소환했다. 그리고 그 안에 갇혀 있던 태양 화정을 풀어내자 그것은 뜨거운 불길을 순식간에 삼켜 허공 속으로 태워버렸다.
“이건...”
뱀왕은 그 광경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이 인간족 무사는 왜 이런 신통력까지 가지고 있는 거야... 어, 잠깐만. 이건...’
뱀왕의 시선이 그 뜨거운 열기에 닿았고 그는 놀라서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설마... 태양 화정이야?”
“보는 눈은 좀 있네.”
이천후는 무심한 듯 대답했다.
뱀왕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태양 화정은 무척 강력한 신화인데 그가 형님으로 모시는 순혈 금오만이 다룰 수 있었다.
“너... 어떻게 그걸 쓸 수 있는 거야? 그건 우리 형님의 전매특허인데!”
뱀왕의 목소리가 떨렸다.
“네 형님이 뭔데?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누구의 불길이 더 강한지 한번 겨뤄보자!”
이천후는 온몸에 태양 화정을 두르고 화신처럼 솟구쳤다.
그러자 뱀왕은 태양 화정에 기가 눌려 한걸음 물러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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