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6장
둘의 싸움은 너무나도 격렬했다. 수백 미터 거리에서도 위험할 지경이라 사람들은 더욱 멀리 물러서서 숨죽이며 전투를 지켜보았다.
이천후와 뱀왕은 서로 치열하게 격돌했으나 아무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둘 다 상처를 입었지만 이미 눈이 붉게 충혈된 그들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내 육체가 단순히 유연하기만 할 줄 알았어? 내 육신이 단단해지면 무적이야! 네놈에게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보여주겠어! 산을 옮기는 손, ‘반산수’!”
뱀왕은 또 하나의 놀라운 보술을 펼쳤다.
“산예 보술!”
이천후도 주저하지 않고 금빛 전신에 번개를 두른 채 산예 보술을 구사하며 뱀왕과 정면으로 맞섰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온 힘을 다해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반산수는 아홉 머리 뱀 일족의 공격형 보술이었다. 펼쳐지기만 하면 손놀림이 하늘을 가르고 산을 들어 바다를 메울 정도로 위력이 무궁무진했다.
이 보술은 총 49가지의 수인으로 구성되었는데 베기, 잡기, 찢기, 밀기 등 다양한 형태로 나뉘며 각각의 수인 하나만으로도 산을 쪼개기에 충분했다. 뱀왕은 이 보술을 익히는 동안 무려 서른여섯 개의 거대한 산을 갈가리 찢어버린 바 있었다.
그는 싸움에 도취된 듯 피가 끓어올랐고 수인을 연달아 쏟아내며 마치 신처럼 위압적인 기세를 뿜어냈다.
이천후는 검은 머리카락이 곤두섰고 눈빛은 번개처럼 날카로웠다. 그는 번개바다 속에서 황금빛 신처럼 우뚝 서서 사방을 압도하고 있었다.
“하찮은 벌레 같은 놈이 나와 육신 대결을 벌이겠다니, 넌 그럴 자격이 없어!”
뱀왕이 냉소하며 앞으로 달려들었다.
“정말 아홉 머리 뱀의 육신이 이 세상에서 최강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겨우 이수 따위일 뿐인 주제에.”
이천후는 온몸의 모공을 열어 찬란한 빛을 내뿜었는데 마치 인간 형태의 금오 같았다.
“선계를 찢는 수인, 모든 것을 갈가리 찢어주마!”
뱀왕은 소리치며 청흑빛 번개처럼 하늘로 솟구쳤다. 그의 오른손 다섯 손가락은 마치 금으로 주조된 것처럼 빛났으며 압도적인 기세로 이천후의 머리를 향해 내리꽂혔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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