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0장
“네가 아는 모든 것을 말해 봐.”
이천후는 흥미를 느낀 듯 눈빛을 빛냈다.
“순혈 금오는 등장하자마자 자신이 적산 고대 성자의 친구라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자신이 대신 이천후를 처단하겠다고 선언했고 이천후의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는 자에게는 금오의 성스러운 깃을 보상으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망할 놈의 새가...”
이천후는 말문이 막혔다. 순혈 금오에게 찍히다니, 이는 분명 재앙이었다.
“또 하나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도사는 보물을 자랑하듯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순혈 금오가 자신의 명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성 성지의 성녀에게 도전장을 냈는데 태연 성녀님이 그 도전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싸움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각 세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천후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태연 성녀마저 휘말리다니!’
그는 태연을 친구로 여기고 있었기에 그녀가 이런 싸움에 휘말리길 원치 않았다. 당대에 인재가 그렇게 많은데 순혈 금오는 왜 하필 태연을 택했단 말인가?
이천후가 더 물어보려던 찰나 도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
“태연 성녀님이 과거 이천후와 함께 여행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순혈 금오는 이천후를 찾지 못하자 대신 태연 성녀님을 겨냥한 것입니다. 게다가 태연 성녀님을 먼저 처단하고 그 다음으로 조민희 성녀님을 죽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천후가 그 도중에 나타나면 이천후를 우선적으로 죽이겠다고 했고요!”
“순혈 금오, 이 망할 새가!”
이천후는 욕설을 터뜨리며 분노했고 이마의 핏줄이 불거졌다.
너무 오만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오만이었다.
‘그 녀석, 죽고 싶은 모양이군!’
단지 태연이 자신과 동행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겨냥하다니, 참으로 치욕적이었다.
이천후가 태연과 조민희에게서 일찍이 떨어져 나온 이유는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는 배려였다. 그러나 이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젠장! 당장 천정성으로 가야겠어! 그 새를 잡아서 곰탕으로 끓여 먹어야겠어!”
이천후는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의 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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