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9장
“이게 당대 유일한 정식 전적입니다!”
이천후와 소지한은 서로 눈을 마주보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규룡을 처단한 것이 당대 유일한 정식 전적이라니, 그야말로 예상 밖이었다.
물론 이천후는 당대에 강자가 없다고 믿지 않았다. 조민희, 태연이나 기린왕 같은 자들은 모두 절세의 천교들이었다. 다만 이들은 배후 세력에 묶여 아직 이 거대한 혼란 속에 휘말리지 않았을 뿐이다.
“그 외에 적산 쪽에 또 어떤 소식이 있어?”
이천후가 다시 물었다.
도사가 답했다.
“이천후 님께 목숨을 잃은 자는 제10전신입니다. 적산에서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선정석을 골랐다고 합니다. 그 안에는 고대 생령이 봉인되어 있다고 하는데 순혈의 오색 공작이라고 합니다.”
“오색 공작이라고?”
이천후의 눈빛이 번뜩였다. 그 일족은 수련사에서 이름 높은 존재였다. 태고 시대에는 오색 공작왕 공선이 수많은 종족 사이에서 이미 명성을 떨쳤고 상고 시대에는 부처의 휘하에서 끝없이 마수를 삼켜 세인들에게 칭송받던 전설적인 존재이기도 했다.
“지금 적산의 십방 전신 중 여섯 명이 이미 세상에 나왔습니다.”
도사는 이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들은 강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이천후가 적산으로 와서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대가로 재앙이 다른 수많은 족속에까지 미칠 것이라고요!”
그러나 도사는 자신 앞에 있는 이 두 명의 천사 중 한 명이 바로 이천후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흥!”
도사의 말에 소지한은 코웃음을 치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적산으로 쳐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재앙이라니, 큰소리를 치네. 고대 천교라는 것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틀에서 찍어낸 것처럼 건방지기 짝이 없어!”
이천후 역시 냉소를 지으며 그들의 허세를 비웃었다.
“적산에 남은 전신들과 고대 성자는 언제쯤 나온대?”
도사는 이천후를 힐끗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는 한 달 안에 적산의 고대 천교들이 전부 모습을 드러낼 거라고 합니다. 그때 고대 성자가 선궁에서 걸어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