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8장
이천후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곳의 에너지 영역은 규천사가 깔아둔 것인데 한 번 발동되면 그 위력이 실로 어마어마했다.
만약 적산의 고대 성자와 십방 전신을 이곳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단숨에 처리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이천후는 곧 정신을 차렸다. 웬만하면 그런 무모한 짓은 하지 말아야 했다. 적산의 고대 천교를 모조리 날려버린다면 적산의 공포스러운 존재들이 분노에 미쳐 날뛸 게 분명했다. 그러면 자신의 처지는 더욱 위태로워질 게 뻔했다.
“은인님!”
소지한이 이천후 앞에 다가와 설레는 눈빛을 빛냈다. 그의 얼굴엔 흥분과 감동이 가득했다. 이제야 비로소 자신의 은인 이천후를 위해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벅찬 마음이었다.
“정말 타고난 규천사네요. 고작 사흘 훈련했을 뿐인데 에너지 영역을 자유자재로 다루다니, 대단합니다!”
이천후는 소지한의 어깨를 두드리며 진심 어린 칭찬을 건넸다.
소지한은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은인님, 관천서는 너무 심오해서 평생 수련해도 완전히 익힐 자신이 없습니다.”
그는 조금 전 살기를 내뿜던 모습이 무색하게 지금은 마치 수줍은 소녀처럼 이천후 앞에 서 있었다.
“하하하, 너무 겸손하네요.”
이천후는 웃음을 터뜨리며 곁으로 눈을 돌렸다. 그곳엔 간신히 살아남은 무사 일곱, 여덟 명이 땅에 엎드려 몸을 떨고 있었다. 그 중에는 도포 차림의 도사도 있었다.
특히 도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는데 그 자신도 에너지 영역을 다룰 수 있었기에 규천사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소지한은 관천서를 얻었으니, 실력이 산과 강만큼 높아 도사인 그로서는 감히 바라볼 수도 없는 존재였다.
“천사님, 제발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살려 주십시오...”
“닥쳐. 내가 묻는 말에만 대답해!”
이천후는 싸늘한 목소리로 명령했다.
“네, 네! 소인이 아는 대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너희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이끌고 이곳에 온 이유가 관천서를 얻기 위해서냐?”
이천후는 입꼬리를 비틀며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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