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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2장

이천후는 이끼가 낀 돌계단에 막 발을 내디디던 순간 갑자기 멈춰 서서 귀를 기울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기마 부대가 다가오고 있어요. 대략 열 명에서 열다섯 명 정도 되는 것 같군요.” “그럴 리가... 마을 사람들이 이곳을 떠난 이후로 몇십 년간 여기에 사람의 발길이 닿은 적이 없었는데요.” 노인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말입니다. 말발굽 소리가 묵직하고 강력해요. 아마도 열운마 같은 요수일 겁니다. 열운마들을 타고 있는 건 무도를 익힌 무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지한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어려 있었다. 몇십 년간 아무도 오지 않던 곳에 갑자기 기마 부대가 찾아온 상황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은인님, 혹시 우리를 노리고 온 게 아닐까요?” 소지한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 어르신, 저희는 먼저 숨겠습니다. 혹시 누가 우리에 대해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세요.” 그러자 노인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채로 들어가 숨어 있어요.” “가요.” 이천후와 소지한은 즉시 몸을 숨기려 집 안으로 뛰어들었다. 상황이 이처럼 민감한 때에는 신중해야 했다. 쿵. 쿵. 쿵. 이때 무거운 말발굽 소리가 북소리처럼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지며 다가왔다. 노인 유강섭도 그 소리를 들었고 발끝을 세워 바라보니 검은 무복을 입은 열다섯 명 가량의 무사들이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었다. ‘정말 무사들이군...’ 바짝 마른 유강섭은 몸을 움츠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규천사의 후손이긴 했지만 조상님의 능력을 전수받지 못한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할아버지...” 단정한 얼굴의 아이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노인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괜찮아, 할아버지가 있잖니.” 유강섭은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 마침내 기마 부대가 가까이 다가왔는데 맨 앞에 있는 사람은 검은 비단 옷을 입은 젊은 남자로 준수한 외모에 오만한 기색이 엿보였다. 그는 거대한 사자 형태의 요수를 타고 있었으며 그 몸에서 뜨거운 불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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