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7장
적산은 생명의 금지구역이라 불리며 수많은 공포스러운 전설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이 전설들은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뿌리내린 지 오래였다.
많은 이들이 이천후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었다.
그가 보여준 경이로운 전투력, 그리고 고대 천교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담대한 용기는 모두를 감탄케 했다.
이천후는 고대 천교와 맞붙었을 뿐만 아니라 승리까지 거두었으며 심지어 거의 그를 처치하기 직전까지 갔다.
그야말로 당대의 천교로서의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 곧 시체가 될 운명이었다. 너무나도 비참하고 애석한 일이었다.
“젠장, 정말 뻔뻔하군!”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이천후는 땅에 나뒹굴던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두려워하며 사죄하기는커녕 격분한 채 적산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적산에 있는 썩어빠진 노인네들아! 저 규룡이 부활하기 전에 이미 대세는 정해진 거 아니었어? 이 찬란한 대세에서는 젊은 천재들이 서로 겨루고 노인네들은 끼어들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그런데 방금 너희는 나를 공격했어! 자기들이 정한 규칙을 깨고 내뱉은 침을 다시 핥아먹는 꼴이라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천후는 손을 휘저으며 적산 깊은 곳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경악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상에!”
태허 세계에서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적산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대놓고 욕하는 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이천후는 감히 적산을 향해 폭언을 퍼붓다니.
적산은 생명의 금지구역이며 그 속에는 상상할 수 없는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그 강력한 기린왕도 적산 경계조차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천후는 적산을 향해 거리낌 없이 욕을 퍼부었으니, 그 기개에 모두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적산 깊숙한 곳에서 울려 나온 목소리는 분노가 아닌 근엄하고도 자애로운 톤이었다.
“젊은이여, 너그럽게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해. 너무 지나치면 부러지는 법이야. 나는 규칙을 깬 것이 아니야. 다만 너와 좋은 인연을 맺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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