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6장
이것은 순혈 규룡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일이었다. 그는 미물에 불과한 존재에게 처참히 당하고 만 것이다.
용해만장은 그의 궁극의 기술이었는데 진원과 혈기를 바탕으로 수십 가지 보술을 융합하여 형성된 이 기술은 천지의 정기까지 흡수하여 공격을 변화시킨다.
한 번 발동되면 범위 내 모든 존재를 가리지 않고 짓이겨 버리는 무차별 기술이었다.
적을 즉시 처치하지 못한다고 해도 진을 빼서 결국엔 소멸시켰다.
그가 이전 생에서 이 기술을 펼칠 때마다 적들은 모조리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 시대에 자신이 비웃던 한 미물, 지급 초기의 존재 앞에서 용해만장은 이상하게도 사라져버렸다. 그것도 흔적도 없이.
더불어 그의 진원과 혈기도 함께 사라져버렸다. 아무리 수습하려 해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천후의 금빛 손이 그의 심장을 향해 날카롭게 뻗어왔을 때 죽음의 기운이 전신을 휘감으며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안 돼!”
규룡은 분노에 찬 포효를 내질렀다. 그 울부짖음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고대의 천교, 십방 전신 중 한 명이자 고대 성자의 충직한 부하였다.
오랜 세월 선정을 사용하여 스스로 봉인해 왔고 이 시대에 깨어나 고대 성자와 함께 대세에 발을 딛고 천하를 정복할 운명이었다.
이제 막 깨어났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야 한단 말인가?
선정 속에 봉인된 채 끝없는 어둠 속에서 버틴 세월이었다. 마침내 이 시대에 다시 태어난 그가, 이제 겨우 빛을 본 그가 죽어야만 한단 말인가?
더욱이 그는 전신으로서 강력한 용족 보물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 보물이 발동되면 천지를 뒤흔들 수 있었다.
순혈 규룡인 그는 혈맥 보술뿐 아니라 다양한 고법과 비법 또한 익히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무의미했다.
진원과 혈기가 사라지면서 그는 극도로 허약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눈앞에서 이천후의 타오르는 금빛 손이 점점 커져갔고 치명적인 죽음의 기운에 그는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순혈 규룡은 쓴웃음을 지었다. 아마 그는 고대 천교 중에서도 가장 비참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