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1장

신비한 선정석에 드디어 네 번째 균열이 생겼다. 그 틈새에서 두 줄기 신비로운 빛이 뿜어져 나왔는데 마치 두 개의 불타오르는 횃불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빛이 아니었다. 두 개의 강렬한 눈빛이었다. 고대의 천교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려 하고 있었다. 이때 모두 숨을 죽인 채 하늘을 바라보았다. 기린왕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빛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했고 그의 눈빛은 번개처럼 날카로웠으며 전투 의지는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쿵쿵쿵. 귀를 찢는 굉음이 울려 퍼지며 선정석이 산산조각 났다. 그것은 고대의 석피 거북등처럼 갈라지며 터져 나갔고 수만 갈래의 빛이 그 속에서 터져 나왔다. 눈부신 오색찬란한 빛이 온 하늘을 물들이며 성스러운 광휘가 가득했다. 그때 한 인물이 그 빛 속에서 걸어나왔는데 그의 모습은 투명에 가까울 정도로 맑았으며 마치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석으로 빚어진 듯 신비롭고 환상적이었다. “고대의 천교가 나타났다!” 그 인물이 한 걸음을 내디디는 순간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은 엄청난 압박감이 대지를 덮쳤다. 사람들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일부는 두려움에 질려 황급히 뒤로 물러나 이곳을 떠났다. 고대의 천교가 세상에 다시 태어난 그 순간 모두가 경악과 공포에 휩싸였다. “내려와! 나와 싸우자!” 기린왕이 하늘로 날아올라 군중들 앞에서 외쳤고 전투의 불꽃이 그의 몸에서 활활 타올랐다. 그러나 그 신비한 생명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온몸을 휘감은 빛이 사방으로 흩어졌고 하늘과 땅의 정기가 그의 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고대 천교의 힘이 되살아나고 있어!” “무시무시해! 마치 태초의 거대한 짐승이 깨어나 온 세상의 정기를 흡수하려는 것 같아!” 쿵쿵쿵. 그 생명체의 몸 주변에서 아홉 갈래의 용기가 솟구치며 휘몰아쳤다. 마치 실제 거대한 용들이 하늘을 날며 포효하는 것처럼 무시무시하고 두려운 광경이었다. “저게 정말 용인가?” “아홉 갈래의 용기가 몸을 감싸고 있다니... 이 생명체는 도대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