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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장

한아연은 마음속에 파문이 일었고, 한 걸음 한 걸음 전쟁터로 나아가는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 이곳은 여전히 그들 두 사람 뿐이었다. "천후 씨와 나는..." 한아연은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한아연은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느꼈다. 이천후의 곁을 따라가면, 그녀는 이 세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천후 씨, 이거 깜박했네. 사실 오늘이 내 생일인데..." 한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천후는 눈빛에서 빛이 났다. ‘정말 특별한 날이군.’ ‘선물을 준비해서 다행이야.’ 입구에 도착했을 때, 누군가 이미 마중을 나왔다. 앞장선 사람은 50대 남자로 양쪽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하지만 한 쌍의 눈은 무척 예리했다. 남자는 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 "한아연 아가씨, 상업계의 여왕으로서 이 바쁜 와중에 용호연에 참석하시더니, 정말 영광입니다..." 그는 인사를 한참 동안 하고서야 자기소개를 했다. "저는 이달명이라고, 해룡 도련님의 하인입니다." 한아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용호 형제가 하인을 보내서 날 맞이하다니, 정말 배워먹지 못했군!’ 그녀는 운해 상업계의 걸출한 인재로서 아무리 그래도 이씨 가문의 형제가 직접 나오는 게 마땅했다. 그러나 한아연도 개의치 않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용호연에 참석하는 것은 오히려 제 영광이죠." "하하하, 아가씨는 사람뿐만 아니라 말도 참 예쁘게 하시네요." 이달명은 손을 내밀며 안내했다. "아가씨 어서 들어오시죠. 손님도 거의 다 오셨는데,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말이 끝나자, 이달명의 눈빛은 이천후를 스쳤다. 그는 이천후가 무도의 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예전에 록명우를 한 발로 걷어차서 죽였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뭐가 대단하다고. 오늘 그들 이씨 가문은 세 팀의 결사대가 모였고, 또 두 명의 솜씨가 뛰어난 용호 도련님들까지 모였으며, 더군다나 현무 장로가 이곳을 지킬 것이다. ‘이 자식이 감히 반항한다면, 바로 죽을 거야!’ 호텔 로비. 여기에는 50개의 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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