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9장
유천호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는 악물린 이빨 사이로 거친 숨을 내쉬었고 이마 위로 굵은 핏줄이 도드라져 보일 정도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는 이천후에게 패했다.
‘이럴 수가...’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이천후가 빈손으로 돌아갈 거라고 장담했었는데 정말 어이없는 패배였다.
유천호의 곁에 있던 한 수행원이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이천후가 대체 뭘 내놓은 거죠? 어떻게 도련님의 영적 무기를 이긴 겁니까?”
또 다른 수행원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리가 이천후를 과소평가한 것 같습니다. 우암 대사의 제자로 선택된 인물인데... 당연히 저 정도는 돼야겠죠.”
세 번째 수행원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도련님, 그냥 여기서 멈추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천후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이들은 유천호의 최측근이었고 단순한 수행원이 아니라 그의 안전을 책임지는 강력한 호위대였다.
그러나 유천호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 수행원을 바라보았다.
“나보고 포기하라고?”
그의 목소리에 담긴 냉기는 뼛속까지 스며들 만큼 서늘했다.
“내가 언제 누구한테 밀린 적이 있었냐? 내가 오늘 이천후를 빈손으로 돌려보낸다고 했지? 그럼 반드시 그렇게 될 거야.”
그의 눈빛이 싸늘하게 번뜩였다.
호위대원들은 유천호의 분노를 감지하고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천후 군, 축하하네. 이제 천광 자정호는 자네 것이군.”
연태웅이 두 손을 모아 예를 표했다.
그러나 이천후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아직 좋아하기는 이릅니다.”
그는 살짝 몸을 뒤로 젖히며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유천호 같은 성격의 도련님이 이대로 물러날 리가 없잖아요.”
그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떠올랐다.
“분명 뭔가 수를 쓰겠죠.”
그때 서산 상회의 부회장 연창식이 무대에 올라섰다.
그는 경매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한 번 둘러보더니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결정은 감정단의 논의를 거친 결과입니다. 공정성과 공평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그리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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