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8장
붉은 옷을 입은 조수들이 차단 마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천후와 유천호가 내놓은 보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고 사람들은 그저 강렬한 호기심을 품고 있을 뿐이었다.
거래대 맨 뒤쪽에 다섯, 여섯 명의 심사관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감정단이었다.
서산 상회의 최고위층 인물들로 구성된 이들은 출품된 보물의 가치를 감정하고 최종적으로 누구와 거래를 진행할지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감정단을 이끄는 인물은 서산 상회의 부회장이었다. 오늘만큼은 그야말로 화려한 심사단 구성이었다.
붉은 옷을 입은 조수들이 두 사람의 보물 목록을 제출하자 몇 분 뒤 감정단으로부터 예기치 못한 명령이 내려왔다.
“경매 중단!”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경매장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경매 중단이라니?”
이 말의 의미는 단 하나였다. 이천후와 유천호가 내놓은 보물이 감정단을 충분히 만족시켰다는 것.
이제 다른 참가자들은 더 이상 경쟁할 수 없었다. 천광 자정호는 이천후와 유천호 중 한 명의 손에 들어갈 것이었다.
순간 경매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감정단이 있는 쪽을 주목했다.
“대체 누구 손에 들어가게 될까?”
“난 유천호 쪽에 걸겠어. 그래도 여황전의 도련님인데 유천호가 가진 보물이야말로 최고 아니겠어?”
“나도 유천호라고 봐. 이천후는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어. 보물을 가지고 있긴 한 걸까?”
“쓸데없는 추측은 하지 말자고. 결과나 빨리 발표하라고 해!”
경매장 곳곳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감정단은 끝없는 논의를 거듭하는 듯했다. 그들조차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이천후는 나른하게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감정단 녀석들, 뭐가 저렇게 어려워서 시간을 끄는 거야?”
그는 고개를 살짝 들어 유천호 쪽을 바라보았는데 마침 유천호도 그를 노려보고 있어서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그 순간 치열한 불꽃이 튀었다.
이때 유천호가 입술을 살짝 움직였다.
“내가 말했지? 오늘 넌 빈손으로 돌아가게 될 거라고.”
그러나 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