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7장
경매장에 모인 모두가 숨을 삼켰다.
명문사가 될 기회라니,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 누구도 서산 상회가 이토록 희귀한 영수를 경매에 내놓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때 경매 진행자가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다.
“이번 경매는 물물교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에는 소생단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오직 동등한 가치를 가진 보물로만 ‘천광 자정호’를 얻을 수 있었다.
이천후는 잠시 고민하다가 곧바로 경매 종을 울렸다. 입찰 참여 신호였다.
그런데 그 순간 유천호 역시 종을 울렸고 사람들은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이천후와 유천호가 이렇게 빠르게 동등한 가치를 가진 보물을 내놓을 수 있다니.
더군다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입찰하지 않았던 이천후가 움직였다는 점이 더욱 놀라웠다.
곧이어 붉은 옷을 입은 두 명의 조수가 각각 이천후와 유천호에게 다가왔다.
이천후를 찾아온 조수는 정중하게 물었다.
“이천후 님께서 내놓으실 물건은 무엇입니까?”
이천후는 살짝 웃으며 어수환에서 빛을 내뿜는 한 조각의 뼈를 꺼냈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것은 산예의 보물 뼈입니다.”
“뭐라고요? 산예의 뼈요?”
붉은 옷을 입은 조수의 얼굴이 순식간에 경직되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경매장에 있던 수많은 무사들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산예, 그것은 태고의 흉수였고 대자연이 창조한 가장 강력한 종족 중 하나였다.
그것은 태고의 모든 종족 위에 군림하며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전설적인 존재였다.
과거 대고역에서 산예의 정혈 한 방울이 발견되었을 때 이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문파와 세력들이 혈투를 벌였고 그로 인해 엄청난 전쟁이 일어났다.
그런 산예의 뼈라니, 그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것은 단순한 뼈가 아니었다. 신급 병기를 만들 수도 있고 최고의 단약을 정련할 수도 있다.
산예의 보물 뼈는 태고의 정수를 품고 있는 최고의 재료였다.
하지만 서산 상회의 입장에서 보면 이 뼈의 용도는 단순한 무기 제작이나 단약 정련에 그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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