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5장
유천호는 콧방귀를 뀌고는 자리로 다시 몸을 기댔다.
곧 경매장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천후에게 쏠렸는데 그들은 그가 나서서 유천호의 기세를 꺾어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이천후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는 편안하게 몸을 뒤로 젖힌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이천후마저 겁먹은 건가?”
“천부기 앞에서 누가 감히 맞설 수 있겠어? 비록 이천후가 유명하긴 하지만 결국 유천호에게 완전히 눌려버렸잖아.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기대했건만 유천호의 일방적인 압승이라니. 싱겁군.”
군중들은 웅성거리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말들은 자연스럽게 이천후의 귀에도 들어왔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가 이곳에 온 목적은 오직 금빛 새끼 사자를 얻기 위해서였다. 그 외의 물건은 특별히 필요한 게 아니라면 전혀 관심이 없었다.
더구나 유천호와 돈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할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결국 황급 무공서는 유천호가 손에 넣게 되었고 이번 경매를 통해 유천호의 위세가 경매장을 완전히 압도했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경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네 번째 경매품이 공개되었는데 이때 경매 진행자가 바뀌었다.
새롭게 무대 위에 등장한 인물은 몸에 꼭 맞는 개량 한복을 걸친 요염한 분위기의 성숙한 미녀였다.
그녀가 등장하자마자 경매장의 분위기가 한층 더 뜨거워졌다.
“와아아!”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녀의 이름은 설희, 서산 상회 경매장의 수석 진행자였다.
관능적이고 농염한 미모, 글래머러스한 몸매, 그리고 달콤하면서도 아찔한 목소리. 그녀는 단숨에 수많은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칠성시에서 그녀의 팬이 수천 명에 이를 정도였다.
“경매에 설희 님이 나섰다면 대박 물건이 나온다는 뜻이지.”
많은 이들이 그녀를 보기 위해 경매장을 찾을 정도였다.
설희는 무대 위에서 능숙하게 분위기를 띄웠고 그녀의 몇 마디 말만으로도 경매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천후는 살짝 감탄했다.
“대단한 여자군.”
이런 분위기에서는 평범한 물건조차도 상상을 초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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