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6장
“선녀소라는 게 뭔가요?”
이천후가 물었다.
연태웅이 웃으며 설명했다.
“선녀소는 바로 천선파를 말한다네. 천선파는 오직 여자 제자만 받는 문파인데 그들이 수행하는 비법 덕분에 제자들 모두가 하나같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그래서 사람들은 그곳을 선녀소라 부르지.”
이천후도 미소를 지었다.
홀 안의 뜨거운 분위기를 보니 천선파가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천선파의 제자들이 아직 모습도 보이지 않았는데 이미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스쳤고 곧이어 우아하고 매혹적인 여성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선녀처럼 맑고 깨끗했으며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으로 복잡한 홀 안에서도 단번에 주위를 압도했다.
“천선파의 선녀들이 도착했어!”
“선녀소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야. 천선파 제자들은 정말 너무 아름다워.”
“저기 맨 앞에 있는 흰색 옷의 선녀, 혹시 천선파의 성녀 조민희 아니야?”
“천선파 성녀도 왔다고? 성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니, 500개의 소생단을 쓴 게 정말 아깝지 않네!”
홀 안의 남성 무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천선파는 대고역의 3대 문파 중 하나로 명실상부한 일류 세력이었다.
이천후 역시 놀라움에 눈을 들어 보았고 그 순간 하얀 옷을 입은 여인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맑은 눈매와 빛나는 치아, 마치 물에서 막 피어난 연꽃 같은 모습이었다. 흰옷이 바람에 나부끼는 그녀는 언제든 바람 따라 사라질 것처럼 초월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세상사에 연연하지 않는 듯 보였다. 걸음걸이마저도 구름이 흘러가는 듯한 태연함이 묻어 있었다.
그녀는 아름다움을 넘어서 세속적이지 않은 독보적인 기품을 가지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녀의 몸 주변에서 희미하게 흐르는 도의 기운이었다.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자연의 섭리와 일치했고 보는 이들의 마음을 놀라게 했다.
“저 분이 바로 천선파의 성녀 조민희라네. 대고역 젊은 세대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지.”
연태웅이 조용히 속삭였다.
“성녀요?”
“그렇다네. 조민희는 보리도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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