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7장
연태웅은 처음에 이천후가 찾아가는 사람이 여황전의 평범한 제자나 높아야 관리직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찾는 사람이 다름 아닌 여황전의 전주라니? 그것도 대고역에서 가장 권력 있는 인물을...
“자네, 설마 여황전 전주님과 아는 사이인가?”
연태웅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뭐, 친하다고 하긴 어렵고... 전에 전주님께서 저를 한 번 보자고 하셨어요. 나눠주실 것이 있다고 해서.”
이천후는 반쯤은 사실이고 반쯤은 거짓인 말을 했다.
“전주님께서 자네에게 물건을 주신다고?”
연태웅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가슴이 쿵쾅거리며 마치 세상이 흔들리는 것만 같았다.
이제야 이해가 갔다. 왜 이천후가 우암 대사의 체면 따위 신경 쓰지 않았는지. 여황전 전주와 연결된 인물이었으니 그랬던 것이다.
그의 반응을 본 이천후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가주님, 저랑 전주님이 특별한 사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지 마세요.”
“알겠네, 알겠어. 그건 기밀 사항이겠지.”
연태웅은 극도로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서는 확신이 들었다. 이천후의 배경이 어마어마하다고.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 된다고.
“이천후 공자, 어서 가시지.”
그는 아예 이천후를 ‘공자’라 부르며 더욱 공손한 태도를 취했다.
이천후는 황당해하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지만 굳이 더 해명하려 하지 않았다. 괜히 해명하면 더 이상하게 꼬일 뿐이니까.
그는 여황전의 문 앞에 도착하자 손에 든 신음라를 사용해 초월전 전주에게 자신이 도착했음을 알렸다.
이 신음라는 하천윤에게서 받은 음성을 전달하는 보물인데 품질이 상당히 뛰어났다.
“멈춰!”
통로 입구에는 두 명의 위풍당당한 호위가 서 있었는데 그들은 황금빛 전신 갑옷을 입고 손에는 긴 창을 들고 있었다. 그들은 강력한 기운을 풍기며 이천후와 연태웅을 막아섰다.
“전주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전주님께 제가 왔다고 전해 주시겠습니까?”
이천후는 예의 바르게 말했다.
그러자 길쭉한 얼굴을 한 호위가 비웃었다.
“뭐? 내가 잘못 들었나?”
그는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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