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6장
“이곳이 바로 구천성이야. 구천성은 대고역에서 가장 큰 도시라네. 각종 상점과 시장이 셀 수 없을 정도로 가득하지. 그중에서도 여황전이 소유한 상권이 무려 80%에 달한다네.”
연태웅이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 대단하군요...”
이천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여황전의 영향력이 이토록 거대한 줄은 미처 몰랐다.
“자, 가세나. 여황전은 도시 북쪽 가장 깊숙한 곳에 있네. 전송 장치를 사용하지 않으면 걸어서 도착하는 데 반나절은 족히 걸릴 걸세.”
수차례의 전송 끝에 이천후와 연태웅은 마침내 여황전의 문 앞에 도착했다.
“저 앞이 바로 여황전이라네.”
연태웅이 손을 들어 가리켰다.
이천후가 시선을 돌리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그야말로 한 폭의 신화였다. 구름이 낮게 깔리고 신비로운 빛이 반짝이며 오색영롱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늘 끝까지 뻗어 있는 수많은 궁전과 거대한 산맥. 그곳은 마치 신들이 거주하는 궁전 같았다.
높이 솟은 산과 황금빛 지붕이 구름 사이로 아른거렸고 손을 뻗어도 닿을 것 같지 않는 머나먼 세계 같았다.
‘이게 정말 현실인가?’
이천후는 숨을 삼켰다.
“이곳이 정말 여황전입니까?”
“그렇다네. 마치 하늘 위에 지어진 것 같지 않나?”
이천후가 감탄을 내뱉자 연태웅은 자부심 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여황전은 대고역을 넘어 세계를 지배할 기세를 지닌 곳이네. 이곳은 삼천선산이라고 해. 여황전의 선조들이 이곳을 세울 때 ‘삼천 개의 거대한 산을 옮겨와 천상의 도시를 이루겠다’는 야심을 품었지.”
“삼천 개의 산을 옮긴다고요?”
이천후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계획인가?
연태웅은 그 반응이 익숙하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여황전의 대능들은 산을 옮기고 바다를 메울 힘을 지녔다네. 그들은 외부의 명산을 통째로 옮겨와 이곳에 배치하고 있지. 예를 들어 얼마 전 선경 광산이 발견된 도모산만 봐도 그래. 이 산도 여황전이 직접 들어 올려 이곳으로 가져온 것이네.”
“엄청나군요!”
이천후는 다시 한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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