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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장

연태웅은 조심스럽게 입을 떼었으나 차마 이천후를 방해할 수 없었다. 그는 지금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이천후의 다음 한마디가 연씨 가문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었다. 연원영은 주저 없이 외쳤다. “천후 씨가 방어막을 깬 게 틀림없어요!” 연민정도 간절한 눈빛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그... 그랬을 거야. 그랬을 거라고 믿어.” 그러나 이천후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 자신도 놀라고 있었다. 단 조금의 정신력만 사용했을 뿐인데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수천 번을 시도하고도 깨지 못한 방어막이 무너졌다니. ‘이게 이렇게 쉬운 일이었다니.’ 현실감이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진짜로 정신력을 가진 무사가 그렇게 드물단 말이야?’ 그는 의심했다. ‘방금 그거 혹시 가짜 방어막이었던 건 아닐까?’ 이천후가 스스로 의문을 품고 있을 때 연씨 가문의 사람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제발 좀 말을 해!’ 그러나 이천후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눈을 감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명상을 하는 수도승과도 같았다. 연태웅은 초조해하는 사람들을 향해 손짓했다. “쉿!” 그는 이천후에게 그 어떤 방해도 미치지 않도록 막고자 했다. 그 순간 이천후의 정신력이 무언가를 감지했는데 그것은 옥빛의 작은 카드 한 장이었고 위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축하합니다, 연씨 가문!] 이천후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정말로 방어막을 깼나 보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글자가 나타날 리가 없지.’ 그런데 그 순간 그는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잠깐, 뭔가 이상한데? 뭐야, 또 다른 방어막이 있다고?’ 그의 정신력이 또 하나의 방어막을 감지했는데 그것은 연홍색의 광막이었다. 놀란 것도 잠시 그는 곧바로 침착함을 되찾았다. 기씨 가문 사람들이 방어막이 하나만 있다고 한 적은 없었기에 두 개가 있어도 이상할 건 없었다. 그러나 이천후의 잠깐의 동요는 연씨 가문의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그들은 마치 벼랑 끝에 매달린 사람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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