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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2장

선정은 수련에 있어 신성한 유물과도 같은 보물이었다. 연민정조차도 평생 한 번 손에 넣을까 말까 한 귀한 물건이었으며 연씨 가문에게는 가문의 보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연태웅이 그것을 이천후에게 주려고 하자 연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보물은 평소에 가문의 장로들조차 감히 손댈 생각을 하지 못했고 연태웅 본인도 자신의 수련을 위해 아껴두었던 귀한 자원이었다. “네, 가주님. 당장 준비하겠습니다.” 잠시 망설이던 민 장로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천후를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천후는 코끝을 만지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제는 도망칠 수도 없겠군.’ 연씨 가문이 칠성시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뿌리를 내렸는데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선정 광맥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였다. ‘그렇다면 여기 남아야겠어.’ 게다가 20근이나 되는 선정을 아낌없이 내어주겠다니, 솔직히 말해 이천후도 욕심이 났다. “자네, 우리 연씨 가문에서 수련을 계속하게. 선정 광맥에 대한 소식이 들어오면 곧바로 전해주겠네.” 연태웅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이천후는 머뭇거리다가 곧이어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기다려 보겠습니다.” “좋아, 아주 좋아! 정말 다행이야!” 연태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 장면을 지켜보던 연씨 가문의 사람들은 몹시 불안했다. ‘이천후, 정말 믿을 만한 인물일까?’ 그가 정신력을 가졌다는 것이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데 가주가 너무 쉽게 그를 믿고 귀한 보물까지 내어준 것이 아닐까 싶었다. “솔직히 좀 미심쩍은데. 우리 가문에서 수천 명의 젊은 수련자들을 시험했지만 단 한 명도 방어막을 깨뜨리지 못했잖아. 그런데 어디서 굴러온 지도 모르는 저 이천후라는 놈이 가능할까?” “말도 안 돼. 저놈이 정말 강력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미 다른 세력들이 앞다투어 데려갔을 거야. 굳이 우리 가문의 힘을 빌려 선정 광맥을 찾으려 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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