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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1장

“가요.” 하지만 뜻밖에도 이천후는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밖으로 걸어 나갔다. 소지한 역시 아무 말 없이 그 뒤를 따랐다. “잠깐만!” 연태웅은 이천후가 떠나려 하자 다급히 그를 불렀다. 그러나 이천후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그는 정말로 연씨 가문을 떠나려 했다. 처음에 태허도원에 막 도착했을 때 그는 이곳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당분간 연씨 가문에 의탁하여 지내려 했다. 수련을 하기 위해서든 빙하 유령섬의 소식을 수소문하기 위해서든 그 편이 훨씬 수월할 터였으니까. 하지만 연씨 가문에 변고가 생겼고 이천후는 사리에 밝았기에 그들이 은혜를 갚기를 기다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기다렸다. 그러나 연씨 가문은 그를 냉대했고 연강민은 치밀한 계략으로 그를 모욕하기까지 했다. 이천후의 성격대로라면 진작에 등을 돌리고 떠났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원영과 연민정의 체면을 봐서라도 남아서 공정한 해결을 기대해 보려 했다. 그런데 연강민에게 내린 처벌이 겨우 6개월의 봉급 삭감과 방에서 반성하는 것이라니. 그게 연씨 가문이 내놓은 ‘공정한 처사’였다. 이천후는 몹시 실망스러웠다. 연씨 가문이 그에게 정의를 베풀 생각이 없다면 굳이 여기에 남아 있을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가 떠나겠다는 뜻이 완고하자 당황한 것은 연태웅뿐만이 아니었다. 연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놀라 어쩔 줄 몰랐다. 특히 연원영의 말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천후 씨는 정신력을 가졌어요!” 만약 정말로 이천후가 정신력을 가졌다면 공간 반지의 방어막을 깨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씨 가문이 당면한 위기가 단숨에 해결될 터였다. 그 순간 연씨 가문의 사람들이 파도처럼 몰려가 이천후의 앞길을 막았다. 오직 연민정과 연원영만은 움직이지 않았다. 만약 이천후가 떠나겠다고 결심했다면 그들은 결코 그의 길을 막지 않을 것이다. 연씨 가문이 이천후에게 했던 짓을 생각하면 그들도 도저히 그를 붙잡을 낯이 없었다. “뭐 하는 짓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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