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5장
“그런 일이 있었군요.”
이천후는 약간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연씨 가문의 현재 상황은 다소 어려워 보였다.
“천후 씨, 민정 언니!”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연원영이 마차에서 내려 이쪽으로 달려왔다.
연유리도 따라 내렸지만 시선을 피하며 뒤쪽에 머물렀다.
쉽게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이천후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수백 명을 한 번에 쓸어버린 그의 무시무시한 모습이 그녀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이천후 이 잘생긴 청년은 연유리의 눈에 피에 굶주린 마왕처럼 보일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다.
“은인님.”
소지한이 두 손을 모아 공손히 인사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소지한을 잠시 살펴보다가 약간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몸에서 다섯 개의 기혈이 천지의 원기를 계속해서 흡수하고 있었다.
“벌써 다섯 개의 기혈을 열었어요?”
이천후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소지한의 속도는 매우 빨랐고 수련에 있어 상당히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었다.
“네, 그렇습니다.”
소지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에 깊은 감사의 기색을 띄웠다. 백혈통현을 수련한 이후 그의 실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천지의 원기를 흡수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면서 복수에 대한 희망도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이천후 덕분이었다.
마차를 역관에 모두 맡긴 후 연씨 가문의 자제들은 하나둘 모여들었다.
연민정은 사람들을 한 번 둘러본 후 손을 들고 말했다.
“성으로 들어가자.”
“드디어 집에 도착했네.”
거대한 성을 바라보며 연씨 가문의 자제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마차 행렬은 위험천만 그 자체였다. 천급의 공봉과 호위병들이 모두 전사했고 일선천에서는 금전방의 습격까지 받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일선천에서 이천후의 활약 덕분에 그들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에게 모였고 그 안에는 은은한 감사의 감정이 담겨 있었다.
“천후 씨, 집에 도착하면 제가 꼭 천후 씨를 데리고 칠성시를 구석구석 다 보여드릴게요!”
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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