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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9장

연민정은 한숨을 쉬며 눈알을 굴렸다. “원영이의 선천적인 기혈 막힘 문제는 우리 연씨 가문의 어른들이 온갖 방법을 다 써도 해결하지 못했어요. 만약 기혈을 뚫는 수련법이 있었다면 진작에 그 문제를 해결했겠죠. 이렇게 오랜 시간 끌 필요가 없었을 거예요.” “보아하니 이 수련법이 정말로 귀중한 것 같네요. 그러면 원영 씨, 저에게 보상을 줘야 하지 않아요?” 이천후는 웃음을 지으며 농담처럼 말을 던졌다. “천후 씨, 말씀만 하세요. 제가 가진 건 다 드릴게요!” 연원영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녀의 마음에는 깊은 감동이 밀려들었다. 기혈 막힘으로 인한 더딘 수련은 그녀가 평생 짊어져야 했던 고통이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조롱과 멸시를 받았고 가문의 어른들의 기대를 저버려 오랫동안 괴로워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천후가 손쉽게 그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니 부모님과 가문의 어른들이 기뻐할 모습이 벌써 그녀의 눈앞에 그려졌다. “보상은 천천히 생각해 보죠. 우선 고기를 먹자고요. 계속 굽다간 타버리겠어요.” 이천후는 웃으며 조미료를 꺼내 고기에 고루 뿌렸다. “네!” 연원영은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맛있는 고기를 바라보며 군침을 삼켰다. 하지만 소지한의 시선은 고기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멍하니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반면 연민정은 이천후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기혈이 손상된 상태에서도 하루 만에 회복하고 희귀한 수련법을 가볍게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사람이었다. ‘역시 이 사람이 평범하지 않다는 내 느낌이 맞았어.’ 연민정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날 밤 이천후를 포함한 네 사람은 주변의 부러움과 질투 섞인 시선을 받으며 고기를 맛있게 즐겼다. 식사가 끝난 후 연민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할 말이 있는 듯 먼저 주변을 둘러보더니 입을 열었다. “오늘 밤, 모두 푹 쉬어. 내일 일선천 협곡을 지나야 하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해. 그리고 오늘 밤 누구든 술을 마시면 가문의 법도에 따라 처벌할 거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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