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9장
수많은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지만 이천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단 한 번도 그들을 쳐다보지 않고 오로지 눈앞의 고기를 굽는 데만 집중했다.
“저 폐물 같은 놈, 고기를 좀 굽는다고 뭐 대단한 거라도 된 줄 아나?”
“그러게, 고작 야비한 솜씨 하나 배웠다고 우쭐대는 꼴이 가소롭기 짝이 없네.”
“저런 놈이 굽는 고기는 얼마나 맛없겠어.”
연씨 가문의 젊은 자제들은 못마땅한 듯 중얼거렸다.
“이제 양념만 뿌리면 먹어도 돼요.”
이천후는 슬그머니 여러 가지 병과 통을 꺼냈다. 그는 소금, 다시다, 고춧가루, 회향, 팔각가루, 산초가루 등 다양한 양념을 꺼내 정성스럽게 고기에 고루 뿌렸다.
“천후 씨, 이렇게 많은 양념을 가지고 다녔어요?”
연원영은 깜짝 놀라 그를 쳐다봤다.
양념이 더해지자 고기에서 풍기는 향기는 한층 더 진하고 매혹적으로 변했다.
연씨 가문의 자제들은 그 냄새를 맡고 침을 꿀꺽 삼켰다. 금빛 윤기가 도는 사슴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었다.
“자, 내 솜씨가 어떤지 한번 먹어봐요.”
이천후는 고기 한 덩이를 연원영에게 건넸다.
“감사해요, 천후 씨!”
연원영은 고기를 받아들자마자 허겁지겁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배가 고팠던 그녀는 더 이상 체면을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고기가 입에 닿는 순간 그녀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때요? 맛이 괜찮아요?”
모두가 그녀를 쳐다보며 결과를 궁금해했다.
“우와! 끝내줘요!”
연원영은 감탄하며 외쳤다.
입안 가득 뜨겁고 부드러운 고기가 퍼지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풍미가 입맛을 사로잡았다. 매콤하고 짭짤한 맛이 혀끝을 자극했고 고소한 육즙이 혀끝을 감쌌다.
“제가 먹어본 고기 중 최고로 맛있어요!”
그녀는 기쁨의 비명을 지르며 고기를 한 입 한 입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저 표정 보니까 진짜 맛있긴 한가 봐.”
연씨 가문의 자제들은 그녀를 보며 부러움으로 가득 찬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이천후에게 고기를 달라고 하지는 못했다. 자신들이 명문가의 자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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