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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장

“이봐요, 여기 전부 다 연씨 가문 사람들인데 설마 문제라도 일으킬 작정이에요?” 연유리 옆에 서 있던 젊은이들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싸움이 벌어질 기세였다. “그만해!” 연유리가 날카롭게 외쳤다. 그녀는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가슴을 들썩이며 서 있었다. ‘내가 감히 이런 폐물에게 겁을 먹다니, 정말 수치스러워!’ 연유리는 수치심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로 이천후를 노려보았다. “당장 꺼져요! 연씨 가문은 그쪽 같은 자를 받아들일 수 없어요!” 연유리는 손가락으로 이천후를 가리키며 화를 냈다. “그쪽이 여기 관리자예요? 내가 왜 나가야 하죠?” 이천후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반문했다. “이...” 연유리는 이를 악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여기의 책임자는 연민정이라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고 그녀에겐 그런 권한이 없었다. “나는 연씨 가문의 아가씨예요. 내 말이 곧 규칙이란 말이에요. 지금 나가지 않으면 강제로 쫓아낼 수밖에 없어요!” 연유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외쳤다. “연씨 가문의 아가씨요? 저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원영 씨와 연민정 씨뿐인데요? 그쪽이 하는 말은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아요.” 이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둘 사이의 언쟁이 점점 격해지자 주변에 있던 연씨 가문의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이천후를 향해 점점 더 불편한 기운을 띠었고 일부는 원기마저 발산하며 공격 준비를 하는 듯했다. “천후 씨는 사기꾼이 아니에요!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연원영은 급히 이천후 앞으로 나서서 그를 감쌌다. “다들 뭐 해, 저놈 잡아! 이 사기꾼을 반쯤 죽여서 숲에 버려. 요수들에게 먹히게 하라고!” 연유리는 차갑게 외쳤다. 그러나 이천후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 가볍게 미소 지었다. ‘내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다고 해도 이런 하찮은 이들이 나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 순간 단호한 목소리가 차가운 밤공기를 갈랐다. “멈춰!” 자주색 옷을 입은 연민정이 서서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냉기가 가득했다. 연민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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