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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장

“소지한은 꽤 똑똑하네요. 며칠 전만 해도 텐트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능숙하게 하다니.” 연원영이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소지한이 저 소년의 이름인가 보군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그 순간 소지한이 이쪽을 힐끗 보더니 연원영에게 미소를 보냈다. “소지한 씨가 원영 씨한테 미소를 지었네요?” 이천후는 깜짝 놀랐다. 소지한은 누구에게나, 심지어 연민정에게조차도 늘 냉랭한 표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요! 저랑 지한이는 사이가 정말 좋다고요.” 연원영이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소지한 씨는 어디서 왔어요? 연씨 가문의 사람은 아닌 것 같던데.” 이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당연히 아니죠. 지한이도 천후 씨처럼 제가 길에서 구해줬어요. 그땐 온몸이 피투성이에 거의 죽기 직전이었죠. 민정 언니에게 부탁해서 치료를 받았고 7, 8일 동안 혼수상태에 있다가 겨우 살아났어요. 그에 비하면 천후 씨는 하루 만에 깨어나서 반나절 만에 걸을 정도였으니, 정말 대단해요.” 연원영이 말했다. “그랬군요. 원영 씨가 지한 씨의 생명의 은인이었네요.” 이천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원영 씨 혹시 부처님이에요? 어쩜 이렇게 다치는 사람들만 만나요?” “이곳 대고역에서는 무도 분위기가 거칠고 다투는 일이 많아서 싸움과 피가 끊이지 않아요. 외출하다 보면 중상을 입은 무사를 만나는 건 일상적인 일이죠.” “그렇군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하지만 원영 씨가 만나는 사람마다 구해 주고 상처를 치료해 주고 먹고 잘 곳까지 제공해 주니 연씨 가문의 자원을 다 탕진하는 건 아닌지 걱정될 정도예요.” “그럴 리가요!” 연원영이 고개를 저었다. “보세요, 지한이는 지금 연씨 가문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똑똑하고 유능한 지한이가 없었다면 오늘 밤 텐트도 제대로 못 쳤을 거예요.” “그건 그렇네요.” 이천후는 웃으며 자리에서 털썩 앉았다. 밤의 고요함을 느끼자 그는 기분이 한결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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