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2장
이천후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얼굴에 약간의 오만함이 깃들어 있었고 대부분 명문가의 자손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최고 수준이라 해도 겨우 지급 정도였다.
이천후는 약간 놀랐지만 곧 납득했다. 지급 정도는 지구에서도 상위권에 속했고 그가 이미 천급 고수였던 만큼 태허도원에서도 꽤 높은 수준에 해당했다.
태허도원은 지구와 공간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영기가 풍부한 것 외에는 특별히 차별화된 점은 없었다.
“저 사람들도 연씨 가문 사람들이에요. 다만 방계에 속한 사람들이죠.”
연원영이 웃으며 설명했다.
“그럼 원영 씨와 연유리 씨, 그리고 연민정 씨는 모두 직계 자손들이겠군요?”
이천후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물었다.
연원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영 씨의 집안 배경은 나쁘지 않군. 다만 자꾸 괴롭힘을 당하니 안타까운 일이지.’
이천후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때였다.
한 마차의 커튼이 갑자기 열리더니 한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마치 그림처럼 정교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었고 피부는 눈처럼 하얬다.
키가 크고 굴곡이 뚜렷한 몸매는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했지만 아름다운 얼굴에는 냉랭함이 서려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주위를 거닐며 차가운 기운을 뿜어냈고 보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
주변에서 일하던 젊은이들은 그녀를 보자마자 경외심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그들 중 일부는 경외심에 더해 열망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속도를 좀 더 내서 야영지를 정비하도록 해.”
그 여성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젊은이들은 일제히 대답했고 갑자기 기운이 솟는 듯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움직임을 보고 이천후는 헛웃음을 참지 못했다.
하인 몇 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연씨 가문 자손들은 텐트를 치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 듯했다.
그들의 서투른 행동은 오히려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연민정조차도 눈살을 찌푸렸다.
이때 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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