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장

"위하여!" “이런 불치병에 걸린 큰아버지가 다 완치됐다니, 정말 하느님이 도운 게 틀림없어요.” "하늘조차 우리 가문을 보우하고 있으니, 우리 가문은 앞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요?" "술 한잔 마십시다!" 심씨 가문의 사람들은 술잔이 엇갈렸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곳에 앉아 있는 심금청 일가족은 안색이 좀 부자연스러웠다. 분명히 이천후가 힘들게 심금청의 생명을 구했는데, 심북망은 왜 오직 하늘이 심시 가문을 보우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은주야, 이 선생은 어디에 있는 거지?" 심금청은 한 바퀴 둘러보며 물었다. "저도 모르겠어요." 심은주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제 이 선생님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한밤중까지 바쁘게 돌아쳤는데, 오늘 할아버지는 왜 이 선생님을 초대하지 않으신 거죠!" "어르신은 대체 뭐 하시려는 거지? 기본의 예의까지 잊으신 건가!" 남지윤도 말했다. "내가 전화해볼게요." 그러나 정화는 통하지 않았다. 심금청은 가시방석에 앉은 듯 했고, 자리를 떠나 이천후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때, 심북망은 다시 입을 열었다. 그의 표정은 아까보다 더 진지해졌다. "이 두 번째 경사는 말이지--" 심북망은 잠시 멈칫하다 말했다. "곧 두 명의 귀한 손님이 우리 가문에 찾아올 거야!" ‘귀한 손님?’ 사람들은 저마다 서로를 바라보며 심북망이 말한 귀한 손님이 누군지 몰랐다. 심북망은 수염을 어루만지며 웃으며 말했다. "다들 양성 이씨 가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겠지." ‘양성 이씨 가문?’ 이 여섯 글자를 듣자,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요즘 양성 이씨 가문은 명성이 자자하여 곳곳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었는데, 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원래 이씨 가문은 양성 최강의 가문에 불과했으나, 최근 몇 달 사이, 이씨 가문은 여러 곳의 세력을 통합해 전 영남 구역의 최강 가문으로 거듭났다. 최근 이씨 가문은 강남 지역에 진출했고, 강남을 독점하려는 그들의 말에 적지 않은 대가족들이 잇달아 의탁하고 있었다. 이씨 가문은 지금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