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장

"자식, 어르신이 이 말 한마디 전해 달라고 했다." 중년 남자는 총을 든 채, 입에 담배 하나를 넣었다. 옆에 있던 일행은 얼른 앞으로 나가더니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다. 중년 남자는 한 모금 깊이 들이마신 후, 연기를 토하며 천천히 말했다. "사람은,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돼." 이천후는 코웃음을 쳤다. ‘욕심?’ ‘내가 심금청을 치료하기 전, 이미 이 조건을 말했고, 선택권은 심북망에게 있었는데.’ 이것은 서로의 조건을 교환하는 것과 같았다. 심지어 마지막엔 심북망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이천후의 조건에 동의했던 것이다. 이천후는 심금청을 치료했지만, 심북망은 오히려 사람을 보내 그를 죽이려 했다!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심북망이 약속을 어긴 거야. 이 은혜를 원수로 갚는 늙은이 같으니라고!’ "자, 이제 갈 때가 된 것 같군." 중년 남자는 담배를 한 대 다 피운 뒤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었다. 그는 사실 좀 의아해했다. ‘왜 이제 곧바로 죽을 사람이 이렇게 침착한 거지?’ 심지어 이천후는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크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심북망,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럼 나도 내 실력을 보여주지." "실력은 무슨, 곧 죽을 놈이." 이천후는 가볍게 웃었다. "당신의 총에는 총알이 없을 거야." 중년 남자는 멈칫하다 곧 차갑게 대답했다. "지금 영화 찍어? 죽기 전에 왜 이렇게 나불대길 좋아하는 거야? 죽어!" 찰칵! 중년 남자는 방아쇠를 세게 당기며 이천후의 피가 사방으로 튀는 장면을 감상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이내 굳어졌다. 왜냐하면 총에서 확실히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천후는 여전히 멀쩡하게 거기에 서 있었다. "어? 난 분명히 총알을 채웠는데." 중년 남자가 의아한 표정으로 총을 자세히 살펴볼 때, 그의 손은 갑자기 힘이 풀리더니 총은 다시 이천후의 손에 떨어졌다. "총은 이렇게 쓰는 거지." 이천후는 단숨에 총알을 다 쏘았고, 중년 남자와 그를 따르던 다섯 사람은 모두 쓰러졌다. 그것도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