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9장

이천후는 눈을 감고 천천히 말했다. “태허도원에 영원히 머물 생각은 없어. 그저 더 강해지기 위한 수련과 단련의 과정일 뿐이야. 길어야 두 달이면 충분해!” 그는 확실하게 기한을 정했다. 세 달 후에 열리는 상경 영웅회는 참석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후 반드시 참석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노이진의 결혼식이었다. “두 달?” 금빛 새끼 사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 “나는 여전히 네가 가는 것에 반대해. 위험 부담이 너무 커. 공간을 가로지르는 동안 공간 폭풍을 만난다면 나도 널 지켜줄 수 없어!” “이게 있는데도 그럴까? 이건 극도로 희귀한 대제 병기의 복제품, 팔역 용광로야. 이 정도면 공간 폭풍쯤은 막아낼 수 있겠지?” 이천후는 팔역 용광로를 꺼내 새끼 사자 앞에 내보였다. “이건... 이건 뭐야?” 금빛 새끼 사자는 두 눈이 초록빛으로 번쩍였고 팔역 용광로를 덥석 붙잡고는 품에 안았다. “이거 원래 내 거잖아! 대체 언제 네 손에 넘어간 거야?” “나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넌 왜 그래?” 이천후는 새끼 사자의 탐욕스러운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난 이미 마음을 정했어. 더 이상 말리지 마. 지금 당장 태허도원으로 가는 방법을 말해. 아니면 사자 제어 주문으로 혼쭐을 내줄 테니까!” 이천후는 팔역 용광로를 빼앗아 들고 위협적으로 말했다. “난 개가 아니야! 나는 사자왕이야!” 사자 제어 주문의 위협에 새끼 사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하얀 눈을 굴렸다. “태허 세계로 가는 방법은 단순해. 공간을 찢고 이동하면 돼. 하지만 너 같은 하급자는 불가능해!” “공간을 찢긴 뭘 찢어! 내가 무슨 성인이냐?” 이천후는 새끼 사자의 머리를 가볍게 내려쳤다. “젠장, 성인도 아닌 주제에 나한테 큰소리치고 있어. 내가 성장하기만 하면 그땐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미래 얘긴 그만하고 지금 당장 해결책이나 내놔.” 이천후는 웃으며 재촉했다. 사자 제어 주문의 위력은 여전히 유효했다. 금빛 새끼 사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