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2장

이천후의 주위로 기운이 거세게 요동쳤다. 그는 마치 끝없는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 온몸에서 타오르는 불꽃 같은 기세를 뿜어내며 황혜교를 내려다보았다. “흥, 꽤 실력은 있군. 하지만 여전히 미약한 개미에 불과해.” 황혜교가 코웃음을 치며 황금빛 전투 창을 가로로 휘둘렀다. 그 순간 창끝에서 뿜어져 나온 찬란한 금빛이 하늘을 뒤덮으며 마치 천군만마가 밀려오는 듯한 살기를 뿜어냈다. “사월보술!” 이천후가 포효하자 그의 몸 주위로 열 개의 초승달이 떠올라 신비로운 광환을 형성했다. 그는 달빛의 중심에 선 것처럼 찬란한 빛을 뿜어내며 위엄을 드러냈다. 쾅. 두 사람의 공격이 맞부딪치자 엄청난 에너지가 폭발했고 충돌의 여파로 산과 대지가 갈라지고 수많은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다. 공기 중에 날카로운 진동이 퍼져나가 마치 세상의 종말이 도래한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초승달 광환은 부서지지 않고 단단하게 이천후를 감쌌고 그는 산예의 백골 몽둥이를 손에 쥔 채 전진했다. 그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대지가 진동했고 하늘과 땅이 그의 기운에 호응하듯 떨렸다. 황혜교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 미천한 토착인은 그녀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이 무언가에 얽매인 듯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건... 황금왕족의 최강 보술, 사월보술이야! 달빛의 속박이 날 가두고 있어!’ 황혜교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를 악물었다. 고작 토착인이 이런 고대 보술을 사용할 수 있다니. 그때 이천후의 백골 몽둥이가 빛을 발하며 무지막지한 힘으로 황혜교의 머리를 향해 내리꽂혔다. “사월보술은 너 따위에게는 과분해! 너는 이 힘을 완전히 다룰 자격이 없어!” 황혜교가 황금빛 창을 한 손으로 쥐고 위로 힘껏 들어올리자 그녀의 몸에서 끝없는 신성이 뿜어져 나왔다. 쨍그랑. 두 무기가 충돌하며 엄청난 금빛 섬광이 번졌다. 이천후는 엄청난 충격에 의해 수십 미터 밖으로 날아가 땅바닥에 처박혔다. 퍽. 그는 입가에 피를 흘리며 땅을 짚고 일어났다. 황혜교의 한 방은 너무나 강력했는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