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9장
“선혜 씨, 우리 같은 귀한 손님들이 왔는데 왜 마중도 안 나오시나요?”
자주색 옷을 입은 남자의 뒤에 있던 한 청년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건방지게 손짓하며 덧붙였다.
“이 별장 괜찮네요. 산속에 위치해서 아주 조용한 게 우리 고족의 연락 거점으로 딱입니다.”
또 다른 여성이 나서서 말했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우아한 기품을 갖췄지만 얼굴엔 차가운 웃음이 서려 있었다.
“진선혜 씨, 앞으로 나오세요. 우리 좀 이야기하며 친분을 쌓아보죠.”
그녀 역시 고풍스러운 긴 치마를 입고 있었으며 맑고 고운 피부와 세련된 자태가 돋보였다.
“그쪽들이랑 얘기할 게 뭐 있어요? 다들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은 놈들이잖아요! 정말 나빠요!”
진선혜는 이천후의 뒤에 숨으며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이들이 자신을 속이고 구규조화단을 빼앗아 갔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분노가 치밀었다.
겉으론 고상한 척하며 마치 그녀를 도와준 것처럼 굴었지만 실상은 그녀의 소중한 보물을 빼앗아 간 파렴치한들이었다.
“말씀을 너무 심하게 하시네요.”
자주색 옷을 입은 남자가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고족에서 왔습니다. 고대의 전통을 지키는 가장 품격 있는 수련자들이죠. 우린 진선혜 씨께 진심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했을 뿐인데 왜 우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겁니까?”
그의 말에 또 다른 여성이 우아하게 웃으며 맞장구쳤다.
“태화 선배님 말씀이 맞습니다. 사실 구규조화단의 약효는 너무 강렬했어요. 우리가 진선혜 씨를 위해 그걸 제거하여 소중한 목숨을 구해드렸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말이에요.”
그녀는 웃음을 지으며 마치 엄청난 호의를 베푼 양 포장했다.
“우리 같은 착한 사람들을 앞으로 절대 다시 못 만나실 겁니다.”
‘웱.’
진선혜는 그들의 말에 거의 토할 뻔했다.
‘얼마나 뻔뻔하면 저렇게 말할 수 있지? 이 고족 놈들 진짜 역겨워!’
겉으론 고상하고 품격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 이하의 존재들이었다.
이천후 역시 얼굴에 냉소를 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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