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8장
진선혜는 두려움에 가득 찬 얼굴로 이천후를 바라보며 애처롭게 말했다.
“이천후, 이번에도 내 목숨 좀 구해줘...”
이천후는 그녀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리며 말았다.
“좋아, 구해줄게. 하지만 이 용광로는 내 거야. 불만 없지?”
“불만 없어! 용광로 따위가 목숨보다 중요하겠어? 게다가 나도 이 용광로 별로 안 좋아해. 너무 구식이고 보기도 싫고 촌스럽잖아.”
진선혜는 기분이 좋아진 듯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커다란 눈이 활짝 감길 정도로 웃음이 가득했다.
‘하...’
이천후는 어이가 없었다.
‘보기 싫다고 안 갖는다고?’
진선혜는 법보를 선택할 때 외모를 기준으로 삼는 걸까?
법보란 살상을 위한 도구다. 중요한 건 그것의 위력이지 겉모습이 아니다. 설령 녹슨 쇳덩이라도 그 힘이 무궁무진하다면 그것은 최고의 법보다.
진선혜의 이런 법보 선택 기준에 이천후는 어처구니없어 웃음이 나왔다.
그렇지만 그녀가 이렇게 흔쾌히 용광로를 넘기겠다고 하니 이천후는 마음의 부담 없이 팔역 용광로를 받았다.
그는 신식을 용광로에 투입해 내부를 관찰했고 그 안에 피로 제련하는 법진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천후가 주저 없이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흘려 법진에 떨어뜨리자 순간 신기하게도 그것과 연결되는 느낌이 생겼다.
이 용광로는 이제 이천후의 신체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간단히 제병의 모조품을 얻다니, 꿈을 꾸는 것 같군.’
이천후는 현실 같지 않은 상황에 놀랐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이었다.
물론 이 기회는 진선혜의 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녀는 이 용광로를 제어할 능력이 없으니 결국 이천후가 이득을 보게 된 셈이다.
그는 과거 진선혜를 도와 여황전 아가씨의 공격을 막아주었고 그로 인해 큰 골칫거리를 떠안았지만 이제 그 보답을 받은 기분이었다.
“너를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야.”
이천후는 진심 어린 감탄을 내뱉었다.
‘은주 씨가 내 삶의 귀인이라면 진선혜는 내 복덩이야.’
“나도 그래.”
진선혜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이 강한 남자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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