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7장
“좋아. 그렇게 생각한다면 목숨 하나는 건질 수 있을 거야. 당분간은 이 별장에서 지내도록 해.”
이천후는 짧게 말하고 까까머리 청년을 곁에 남겨두었다. 언젠가는 쓸 일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네, 네! 대사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까까머리 청년은 허리를 숙이며 급히 대답했다.
“흥, 혈상도 놈들의 하수인 주제에. 사실 여기까지 온 것도 네놈을 없애기 위해서였어. 하지만 대사님께서 살려두라고 하시니 네 목숨은 붙어 있는 거야. 그래도 분명히 알아둬. 네가 만약 조금이라도 이상한 짓을 한다면 내 손으로 내일 아침 해를 못 보게 만들 거니까.”
진원준은 싸늘하게 말하며 그를 노려보았다.
“저 감히 그런 짓은 못 합니다! 형님, 진정하세요!”
까까머리 청년은 얼굴에 억지로 미소를 띤 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천후는 까까머리 청년을 별장 마당 한쪽에 있는 작은 방에 머물게 했고 진원준과 민하나는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형님, 부탁 하나만 하겠습니다. 혈상도가 제사를 지낼 제단을 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쪽 상황을 알아봐 주세요. 가능하겠습니까?”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이천후가 진원준에게 말을 건넸다.
진원준은 표정을 단단히 하며 곧장 대답했다.
“물론이죠, 대사님.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혈상도 쪽과 연결된 이들이 몇 있습니다. 그들의 부하들이 제단 건설에 차출된 상황이라던데 전화 몇 통이면 금방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좋습니다. 최대한 빨리 알아보세요. 그리고 당분간은 외출하지 마세요. 혈상도가 분명히 복수하러 사람을 보낼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그놈들을 기다리도록 하죠.”
이천후는 그렇게 일정을 정리하고 나서 당부했다.
“저는 수련에 들어갈 겁니다. 다른 일이 없으면 절대 방해하지 마세요.”
“네, 대사님!”
진원준과 민하나는 동시에 대답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이천후는 별장의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이천후의 수련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진원준과 민하나는 별장 전체를 비워주고 지하실에서 지내기로 했다.
이천후는 별장의 거대한 통유리창 앞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