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1장
진원준은 이를 악물고 말을 이어갔다.
“혈상도는 해상에서 엄청난 세력을 자랑해요. 그쪽이 모임을 열면 많은 이들이 응하는 정도죠. 제 세력도 초대받았었는데 그때 저는 지방에 볼일이 있어 하나를 대신 보냈었어요.”
“하지만 누가 알았겠어요? 혈상도의 그 짐승 같은 놈이 하나를 보고는 눈독을 들이더니, 모임이 끝나자마자 하나를 감금해 버렸어요. 소식을 듣고 저는 급히 달려가 사람들을 데리고 하나를 구해냈죠. 그리고 혈상도 놈들 몇 명을 죽였어요.”
“그 일로 큰 화를 불러왔습니다. 혈상도의 그 짐승이 제 세력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저와 하나를 끝까지 추격했어요...”
진원준은 한탄하듯 고개를 숙였다.
“하나를 그놈 손에 다시 넘길 순 없습니다. 제발 부탁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하나를 꼭 데리고 떠나주세요.”
그러나 이천후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담담히 말했다.
“우리가 여기서 빠져나가긴 어려울 것 같네요...”
달빛 아래 헬리콥터에서 사람들이 내려오는 모습이 뚜렷이 보였다. 그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있었고 근처에 차들도 줄지어 서더니 문이 열리고 20명 이상이 내렸다.
그들 역시 기관단총 같은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살기를 품고 이천후와 진원준을 포위했다.
수십 명의 인원, 그리고 수십 정의 총구.
진원준의 얼굴은 절망으로 가득했다. 그는 오늘 이곳을 벗어날 수 없음을 직감했다.
하지만 이천후의 표정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가까운 거리에 착륙한 민간용 헬리콥터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 헬리콥터는 대략 6, 7명이 탈 수 있을 정도로 보였다.
‘차보다 훨씬 빠른 교통수단이군.’
이천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손에 쥔 권총을 꽉 쥐고 긴장으로 몸이 굳은 진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혹시 헬리콥터 조종할 줄 아세요?”
“네?”
진원준은 이천후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
‘설마 이 사람, 헬리콥터를 탈취해 도망칠 계획인 건가?’
‘그건 불가능해! 목숨이 열 개라도 헬리콥터 근처에 다가갈 수 없을 텐데.’
진원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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