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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장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옅은 미소를 띠었다. 시선을 살짝 옮겨 조수석에 앉아 있는 여성을 보니 몸에 딱 맞는 원피스가 그녀의 몸매를 완벽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의 피부는 매우 희고 비록 눈썹 사이에 걱정스러운 기운이 서려 있었지만 억누를 수 없는 매혹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매력적인 여자네. 저 남자가 도망 다니면서도 이 여자를 데리고 다니는 이유를 알겠어.’ 이천후는 속으로 감탄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꽤 돈독해 보였다. 하지만 이름이 민하나인 여자는 이천후가 비교적 친절하게 말하는 걸 보고 안심한 듯했다가 다시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상함을 느꼈다. ‘신도까지 수천 리나 떨어진 이곳에서 비행기나 고속열차를 타는 게 더 빠를 텐데, 왜 한밤중에 길에서 히치하이킹을 하고 있을까?’ 순식간에 그녀의 눈빛은 경계심으로 날카로워졌다. 운전을 하던 진원준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호탕하게 대했던 그도 이천후의 말에서 의문점을 느끼고 이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천후는 두 사람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모두 포착하고 입가에 쓴웃음을 지었다. ‘내 말이 의심스러운 건 당연하지. 이런 상황에서 내가 그럴듯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 차에 태워줄 리가 없겠지.’ 이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고 두 사람의 의혹을 풀기 위해 차분히 입을 열었다. “저기... 사실대로 말씀드리죠. 저는 지금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나 고속열차 같은 교통수단은 이용할 수 없어요. 그 사람들이 금방 알아챌 수 있거든요.” 진원준은 그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그런 거였군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니,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저희와 비슷한 처지네요.”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 진원준은 곧바로 기어를 바꾸고 차를 출발시켰다. “저희도 사실 지금 추격당하고 있습니다.” 진원준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이천후는 진원준의 말을 듣고 그를 다시 한번 살폈다. 튼튼한 체격에 근육질 몸매, 온몸에서 풍기는 위압감과 은근한 살기는 그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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