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
꿈 깨라는 두 글자가 마치 커다란 몽둥이처럼 임은설의 가슴을 강하게 내려쳐, 그녀는 흠칫 몸을 떨었다.
그는 이천후를 한참 응시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천후 씨가 그렇게까지 나 원망하고 있는 줄 몰랐어!”
이천후는 실소를 흘리며 임은설의 머릿속엔 대체 뭐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자기 딸을 죽인 임은설이 100년 후에 재로 변한다 해도 이천후의 원한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한때 아직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딸이 그의 전부이자 버팀목이었다.
이천후는 심지어 지난 갈등과 원한을 내려 놓고, 조용히 지내면서 딸이 태어나기만 기다렸다.
그때부터 그는 사방에서 떠받드는 이용주가 아니라 그저 좋은 아빠로 남고 싶었다.
그런데 그 모든 걸 망쳐버린 사람이 바로 임은설이다.
“이천후, 나 평생 당신 원망할 거야!”
임은설이 목이 쉬도록 외쳤다.
“나 당신 도움없이도 이번 위기 잘 넘길 수 있어! 반드시 후회하게 해줄 테니까 두고 봐!”
임은설은 울부짖으며 뛰쳐나갔다.
이천후는 슬픔과 절망에 빠져 울고 있는 임은설을 봐도, 복수의 쾌감 같은 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임은설의 모든 것을 빼앗아 딸의 복수를 할 거라는 결심만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았다.
몇 분 뒤에 이천후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한씨 가문의 약초 정원에 있는 빙심초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러 왔다.
50여 그루의 빙심초는 매우 잘 자라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새싹이라 완전히 열매를 맺으려면 적어도 한 두 달은 더 필요할 것 같았다.
시간을 단축하려면 약초 밭의 영기 농도를 높여야만, 빙심초가 더 빨리 자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구의 영기는 너무 희박하여 이곳에 영진을 펼친다 해도 큰 효과는 거둘 수 없다.
유일한 방법은 약으로 약을 키우는 것뿐이었다.
바로 법진을 통해 다른 약재의 영기와 정수를 빙심초가 흡수해서 성장에 속도를 가하는 방법이다.
어려운 방법은 아니지만, 약재를 찾는 게 힘들었다. 밑거름이 되어줄 약재는 반드시 천재지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천재지보란 적어도 백 년 이상 자란 것으로 풍부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