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화
두 시간이나 족히 기다리다가 날이 거의 어두워질 무렵에서야 신화춘이 도착했다.
약상자를 등에 메고 먼지투성이가 된 신화춘의 모습은 며칠 전보다 훨씬 검게 그을려 있었다.
“죄송합니다, 이 대사님. 금령에 있는 시골에 진찰을 나갔다가 이제 오느라 오래 기다리게 했네요.”
신화춘이 미안한 기색으로 사과했다.
많이 지쳐 보이는 그의 모습에, 이천후의 마음에 조금 남아있던 불쾌감도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왜 그렇게 멀리 나간 거야?”
신화춘은 바로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 대사님의 따끔한 경고에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요즘 몇 일 동안 마을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었어요.”
이천후는 이게 바로 의사가 갖추어야 할 도덕이라고 여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천재지보에 대해 얘기해 봐.”
이천후가 말을 꺼냈다.
“이 대사님, 천재지보는 고소의 심씨 가문에서 본 적이 있어요. 2년 전 심씨 가문의 가주인 심북망이 중풍에 걸렸을 때, 치료해 달라고 저를 요청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심북망의 병을 치료하고 초대를 받아 정원을 돌아다녔는데, 뒷산에서 많은 천재지보를 발견한 겁니다. 제가 눈이 어두워 정확한 연도를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확실히 100년 이상은 넘었다고 확신할 수 있어요.”
“고소의 심씨 가문이라면 천 년을 대대로 전해진 가문이지? 그 가문에 4대미인 중의 한 명인 심은주가 있다고 들었어.”
이천후가 물었다.
강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문이고, 이천후도 멏 번은 가본 적이 있기에 심씨 가문에 대해 대충 알고 있었다.
“바로 그 가문입니다.”
신화춘이 웃으며 답했다.
“4대 미인은 처음 들어 보네요.”
이천후는 자기가 알고 있는 심씨 가문일 거라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1년 전, 임은설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이고, 심씨 가문의 소속인 비너스 제약과 협력한 적이 있었다.
당시 그 일을 책임진 담당자가 바로 심씨 가문의 심은주였다.
심은주는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였기에 그녀에 대한 인상이 꽤 깊었다.
외모 뿐만이 아니라 분위기나 자태까지 모두 놀라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