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5장

“나... 나도 정확한 이유는 몰라. 지난번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여러 의사들을 찾아가 병을 보였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어. 그래도 의사들이 준 약을 먹고 나았길래 괜찮은 줄 알았는데, 오늘... 오늘 또 이러네.” 우미란은 숨을 고르며 간신히 말했다. 고통이 몸을 짓누르는 바람에 그녀는 땀을 비 오듯 많이 흘렸고 옷은 이미 다 젖어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이천후는 한참 동안 우미란을 살폈다. 그러나 그의 능력과 실력을 다 동원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고 진기도 주입해 눌러보려 했으나 아무 효과도 없었다. 그 역시 손쓸 방법을 찾지 못해 난감해졌다. “사자야, 네가 한번 살펴봐. 아줌마가 대체 무슨 병에 걸린 건지.” 이천후는 갑자기 어수환의 금제를 풀고 금빛 새끼 사자에게 부탁했다. 그 순간 우미란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러나 그녀의 체내 혈액은 여전히 끓어오르고 있었다. 용암처럼 뜨겁고 거침없이 흐르는 혈액이 그녀의 신체를 맹렬히 몰아치는 모습에 이천후는 심각한 불안감을 느꼈다. 이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그녀의 혈관은 물론이고 경락과 뼈까지 견디지 못해 결국 몸이 폭발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이천후의 우려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약 5분 후 우미란의 체내 이상 현상이 점차 가라앉기 시작했다. 끓어오르던 혈액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고 그녀의 호흡과 맥박도 차츰 안정되었다. 우미란은 소파에 조용히 기대어 잠들었다. 창백했던 얼굴도 다시 뽀얗게 생기를 되찾았다. “뭔가 알아냈어? 아줌마는 대체 무슨 병에 걸린 거야?” 이천후는 금빛 새끼 사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는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의술과 능력을 가진 새끼 사자가 원인을 알아낼 수 있기를 바랐다. “알아냈어.” 금빛 새끼 사자는 두 발로 서서 앞발 하나를 들어 우미란을 가리켰다. “이 사람도 네 여자야?” “아니야! 헛소리하지 마.” 이천후는 금빛 새끼 사자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여자는 성숙하고 아름다워. 사실 나도 이런 타입이 더 좋더라. 그런데 왜 네 여자로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