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3장
찌익.
소름 끼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진숙자의 검지가 순식간에 피투성이로 변했다.
“으아아아아...”
손가락의 고통이 온몸을 관통하자 진숙자의 뚱뚱한 몸은 경련을 일으키고 둥글게 말렸다. 그녀는 돼지가 도살당하는 것보다 더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몇 바퀴를 구르더니 결국 극심한 고통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경악했지만 동시에 진숙자가 처절하게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몇몇 사람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까지 했다.
“자네 이렇게까지 하는 건... 좀 지나치지 않아? 그래도 이 사람은 유서의 큰이모인데.”
우미란이 앞으로 나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통쾌했다.
“내가 한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는 거 분명히 말했을 텐데요.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이에요. 아무도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명령할 수 없어요.”
이천후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기절한 진숙자의 몸을 몇 번 손가락으로 찔러 그녀를 억지로 깨웠다.
진숙자는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졌고 몸은 마치 체질하듯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지쳤고 죽다 살아난 기분이었다.
“내놓을래요, 말래요?”
이천후는 피투성이가 된 그녀의 손을 다시 누르며 수술용 칼을 다른 손가락 위에 올렸다.
“내놓을게요... 다 내놓을게요! 제발... 이제 그만해주세요. 더는 못 버티겠어요...”
진숙자는 눈물을 쏟으며 울부짖었다. 이번에는 정말로 진심이었다. 조금 전의 눈물과 소란은 단순한 쇼였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진심이 묻어났다.
결국 진숙자는 이천후의 강압적인 태도에 굴복하여 우미란을 협박해 얻어냈던 재산을 모두 토해냈다.
...
우미란은 한유서의 상태가 괜찮은 것을 확인한 후 요양원을 떠났다. 그러나 떠나기 전에 그녀는 이천후에게 수운 산장에서 만나자고 했다.
이천후는 의문을 품은 채 수운 산장으로 향했다.
“한유서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우미란이 설명했다.
“지난주에 내가 유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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