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초대장 제일 윗부분에 용호연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
한아영은 그저 가벼운 초대장을 들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무게감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운해의 으뜸가는 인물이니, 한아연은 자연스레 이씨 형제의 첫 번째 타깃이 되었다.
천불사의 주지 스님인 원각 선생님마저 벌써 그들 편에 섰다.
한아연은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원각 선생을 향해 입을 열었다.
“사흘 뒤에 꼭 참석할게요.”
그러자 원각 선생은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한아연 씨는 우리 천불사에 자주 참배하러 오던 분이니, 제가 한 마디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말씀하세요.”
“이씨 가문의 투톱으로 불리는 형제가 이번에 운해로 오게 되면, 아마 빠른 속도로 강풍이 불게 될 겁니다. 그러니 살아남으려면 머리를 숙여야겠지요.”
말을 마친 두 스님은 벤틀리에 올라 타고 빠르게 떠나갔다.
‘살아남으려면 머리를 숙이라고?’
한아연은 싸늘한 표정으로 코웃음쳤다.
‘고작 이씨 가문한테 머리를 숙이라고? 꿈 깨라고 해.’
“일에 관한 얘기야?”
이천후가 물었다.
“맞아. 그런데 이번엔 좀 달라. 상대는 고무 가문이거든.”
한아연의 말에 고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었기에 이천후는 그저 웃었다.
3년 전에 이천후는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고무 세계를 완전히 뒤집어 엎은 적이 있었다.
관건 적인 순간에 마살이 폭주하지 않았다면, 지금 고무의 우두머리를 맡고 있는 현무는 진작에 사망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3년 전에 과시하기 좋아하던 이용주에 비하면, 지금의 이천후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더욱 무서울 정도로 차분해 졌다.
“고무에 관한 건 내가 해결해 줄 수 있지만, 사업에 대해선 잘 몰라.”
이천후의 말에 한아연은 예쁜 눈을 반짝이며 입을 열었다.
“사업이라면 내가 언제 본인들이 당했는지도 모르게 만들어버릴 수 있어!”
“그래.”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흘 뒤에 용호연인지 뭔지 나도 같이 갈게.”
이천후는 한아연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다음 수련을 계획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체내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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