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이천후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다. 우미란이 대체 한아연한테 무슨 말을 했기에 그녀가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
“이제 어떻게 돌아가지?”
이천후는 텅 빈 도로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냥 이렇게 가지 뭐.”
한아연은 이천후의 손을 잡고 활짝 웃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손을 잡고 걸었고, 한아연은 즐거운 아이처럼 폴짝폴짝 뛰면서 걸었다.
“참, 이거 해독제 처방이니까 대량으로 생산하면 돼.”
이천후가 해독단의 처방을 꺼내 한아연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한유서한테 줬던 해독체 처방이잖아.”
“맞아. 해독 효과가 좋아서 앞으로 스타 제약의 주력 제품으로 만들어 봐.”
“이천후 씨, 먼저 내 일에 신경 써 주고, 이렇게 다정한 남자인 줄 처음 알았네.”
한아연이 처방을 들고 눈이 휘어질 정도로 웃었다.
그 모습에 이천후는 약간 멍해지고 말았다. 한아연은 원래도 눈이 예뻤는데, 특히 환히 웃을 때면 눈이 초승달 같았다.
“임은설이 요구했을 때도 안 줬으니까, 잃어버리지 않게 잘 챙겨.”
그는 지금 한아연에게 더는 다른 제약 회사와 협력하지 말고, 한씨 가문에서 직접 약을 생산하라고 귀띔해 주는 것이다.
지금 이천후는 임씨 가문에 그 어떤 이득도 주고 싶지 않았다.
“우와, 전처한테도 안 준 처방을 나한테 주는 거야? 이천후 씨, 마음이 완전 바뀐 거야?”
한아연은 걸음을 멈추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럴 지도 모르지.”
이천후의 미소에 한아연은 순간 마음이 달콤해지기 시작하면서 온 세상이 밝게 빛나는 것 같았다.
황금빛의 석양 아래에 원피스 자락이 흩날리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두 사람은 1시간 이상을 걸어 드디어 시가지 입구에 도착했다.
이천후는 지쳐서 걸음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지만, 한아연은 지치지도 않는지 오히려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그가 막 입을 떼려는 순간 검은색 벤틀리 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그들 앞에 멈추었다.
차 문이 열리자 안에서는 몸집이 뚱뚱한 두 스님이 내렸다.
한 명은 스무살 남짓인 젊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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