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3장
염찬열은 한숨에 십여 분을 달려 숲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급히 회복용 약을 꺼내 들이켰다. 상처를 치료하고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젠장, 이천후가 이렇게 강할 줄이야. 내가 잘못 계산했군. 이제 부상이 회복하면 반드시 그놈을 베어주겠어!”
염찬열은 이를 악물고 분노를 토해냈다.
그런데 그 순간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염찬열, 어디 가냐? 나 네 뒤에 있어!”
그것은 분명 이천후의 목소리였다.
방금 막 숨을 돌리던 염찬열은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말도 안 돼...”
그는 자신의 비늘을 ‘불태워’ 부족의 비술로 속도를 극대화했기에 이천후가 따라올 리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쫓아온 것인가?
휘익.
멀리서 이천후가 나타났다. 그는 금빛 새끼 사자에 올라탄 채 바람처럼 달려오고 있었다.
“망할 자식!”
염찬열은 이를 악물고 다시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다.
그는 재빨리 스쳐가는 시선으로 그 사자를 확인했다. 그것은 신비로운 금빛을 내뿜고 있었는데 이 세계의 생물 같지 않았다.
‘설마 고대의 유물인 ‘황고 이종’인가?’
‘정보가 완전히 잘못됐잖아. 이천후가 황고 이종의 탈것을 가지고 있다니... 나 오늘 정말 재수가 없네!’
염찬열은 속으로 욕설을 퍼붓고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엔 한 시간을 내리 달려 나아간 그는 구강 지역을 벗어나 강남 땅까지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체내에 남아 있던 비늘 에너지는 거의 소진되었고 온몸은 상처투성이였다.
숨이 턱에 차오르고 어지러움이 몰려왔으며 그의 몸은 극도로 쇠약해졌다.
염찬열은 큰 나무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입이 바싹 말라 앞쪽의 작은 시냇물을 보자 물을 마시고 싶었지만 너무 지쳐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그 사이에 천 리는 달려왔으니 이천후 녀석도 분명 나를 놓쳤겠지. 조금만 쉬었다가 물을 마시자.’
염찬열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이렇게 비참할 수가.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해? 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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