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9장
키가 크고 건장한 두 남자가 얼굴에 검은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 남희진이 설명한 바로 그 모습, 흑우족의 사람들이었다.
이때 술집 사장이 직원들을 이끌고 허리를 굽힌 채 두 남자에게 공손히 다가가며 맞이했다.
“왜 음악이 멈췄어? 계속 틀어! 음악 켜고 춤춰야지!”
그들 중 한 남자가 웃음을 띤 채 춤추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외쳤다.
“자, 모두 흔들어! 오늘 밤 이 술집의 모든 비용은 우리가 다 쏠 테니까 신나게 마시고 즐겨!”
다른 남자는 호탕하게 말했다.
“우와아아!”
이 한마디가 분위기를 폭발시켰다. 흥겨운 음악이 다시 울려 퍼지자 젊은 남녀들은 미친 듯이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화려하고 요염하게 차려입은 여자들이 그들 곁으로 달라붙었다. 마치 껌처럼 가면 쓴 남자들의 몸에 붙어서는 그 차가운 가면을 손끝으로 어루만지며 흐느적댔다.
“하하하!”
두 남자는 양팔에 여자를 끼고 춤을 추며 흥청망청 무대 중앙으로 나아갔다.
이천후는 벽에 기대어 두 사람을 바라보며 표정을 찌푸렸다.
‘흑우족이라는 자들이... 겨우 이런 유흥에 빠져 있을 줄이야?’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기회를 기다렸다.
30분이 지나자 두 남자는 술과 춤에 지쳤는지 여자를 양팔에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유, 도련님들은 왜 맨날 가면을 쓰고 다녀요? 너무 신비해서 더 보고 싶잖아요. 분명 엄청 잘생겼을 거 같은데...”
여자들은 가면 쓴 남자의 품에 안겨 애교를 부렸다.
“조금만 기다려. 룸에 들어가면 가면을 벗고 보여줄 테니까. 얼굴만 보여줄 거 같아? 하하하!”
“어머, 정말! 나 무서워...”
그들의 대화는 차마 듣기 민망할 정도였다.
이천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들을 따라가진 않았지만 자신의 신식을 집중해 그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그들이 방에 들어가 문이 닫힌 순간 이천후는 계단을 따라 조용히 위층으로 올라갔다.
‘네 명의 여자를 데리고 한 방에 들어가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이천후는 얼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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