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장
사흘 동안 깊은 산 속에 있었기에 휴대폰엔 신호가 전혀 없었다.
이천후는 오 씨 형제한테 연락해 현무의 소식을 캐보려 했다. 만약 현무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자가 있다면 당장 찾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이천후가 휴대폰을 켜는 순간 깜짝 놀랐다.
한아연한테서 700통이 넘는 부재중 전화와 수백 통의 문자가 와있었기 때문이다.
“헐, 미쳤어? 대체 무슨 일로 이렇게 찾아댄 거야?”
이천후는 의아했다.
그 외에 임은설에게도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가 왔었지만, 바로 한아연의 문자를 확인하고 나서야 무슨 일인지 알게 되었다.
사실 이천후도 한아연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함께 지내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는데, 이천후가 로봇도 아니고 한아연한테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건 한아연의 집안일이라 이천후도 개입하기 껄끄러웠다.
그런데 진건우가 혼자서 황명을 쓰러뜨렸다는 한아연의 문자에 이천후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꿈에도 그리던 무도의 고수가 아닌가?
이천후는 지금 어디서 실력이 뛰어난 자를 찾아 자신의 마살을 없앨지 한참 고민하던 차에 바로 한아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
한아연과 우미란은 승합차에 앉아 이미 백운산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삐빅-
톨게이트를 통과해 차단 바가 올라 가고 운전기사가 엑섹을 밟으려 할 때였다.
한아연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확인한 순간 그녀는 몸을 움찔하더니, 곧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강렬한 빛이 스며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스톱, 스톱! 고속도로 진입하지 말고 얼른 차 돌려요!”
액정 화면에는 이천후의 이름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20분 후, 이천후는 산 아래의 도로 옆에서 한아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방금 한아연과 통화할 때 그곳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빠르게 질주해 오더니 이천후 앞에서 멈춰 섰다.
차에서 한아연을 포함한 열댓 명의사람들이 내렸고, 그녀 옆에는 한아연과 닮은 미모의 여성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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